2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카드가 지난 27일부터 코로나19 예방접종 백신휴가를 도입했다. 파견인력을 포함해 KB국민카드 전직원을 대상으로 하며 백신 접종 당일과 다음날까지 유급휴가를 사용할 수 있다. 이상반응이 발현했을 경우 하루 더 휴가를 쓸 수 있다.
우리카드도 지난 27일부터 우리금융지주 차원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따른 유급휴가를 시행해 백신 접종 당일 유급휴가를 사용할 수 있고, 이상 반응이 있을 경우에는 별도 서류제출 없이 휴가 2일을 추가로 사용할 수 있다.
앞서 현대카드와 삼성카드, 우리카드가 백신휴가를 도입한 바 있다. 특히 현대카드는 정부에서 코로나 백신 휴가 강제 적용 여부를 검토할 시기에 백신 접종에 따른 이상반응 발현 여부에 상관없이 전 직원을 대상으로 유급 백신 휴가를 부여했다.
현대카드는 백신 이상반응이 통상적으로 접종 후 10~12시간 후 발현하기 때문에 백신을 접종한 다음날 백신 휴가를 부여하기로 했다. 또한 접종당일에도 이동과 대기, 접종 시간 등을 근무 시간으로 인정해 직원들이 업무부담 없이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카드도 이달부터 유급 백신 휴가제도를 시행하고 있으며, 접종일을 포함해 최장 3일까지 사용할 수 있다.
이외 신한카드와 롯데카드, 하나카드 등 주요 카드사도 백신 접종에 따른 유급휴가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노조와 충분한 협의를 통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질병관리청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지난달부터 ‘코로나19 백신 이상반응 휴가 활성화’ 방안을 시행했다. 백신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이 나타나면 접종자는 최장 이틀간 휴가를 쓸 수 있다. 휴가 신청자에게는 의사 소견서 등 별도 증빙자료를 요구하지 않고 신청만 하면 휴가를 부여한다.
예방 접종 후 발열과 통증 등으로 근무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문제가 제기되면서 백신휴가가 도입됐으며, 유급 휴가나 병가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