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 사진제공= 한국은행(2021.04.15)
이미지 확대보기이날 한은이 발표하는 수정 경제 전망에 대한 주목도가 더 높다. 기존 올해 성장률 전망치인 3.0% 대비 상향 폭이 관심사다.
금통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2020년 3월과 5월 각각 0.5%포인트(p), 0.25%포인트씩 잇따라 기준금리를 내리고 이후 동결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우리 경제가 수출과 투자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코로나19 상황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지속, 국내의 낮은 백신 접종률 등으로 한은이 현 금리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빚내서 주식 등에 투자하는 '빚투', 부동산(집)을 사기 위한 '영끌' 등으로 불어난 가계부채도 뇌관이 되고 있다. 한은에 따르면 2021년 1분기 말 가계신용 잔액은 1765조원을 기록했다.
금융투자협회가 지난 5월 11~14일 채권업계 종사자 200명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 100명 중 98명이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소비 회복세가 뚜렷하게 나타날 때까지 일단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바꾸기 어렵다는 관측이 높은 편이다.
다만 연준(Fed)의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서 자산 매입 축소(테이퍼링) 가능성이 시사된 만큼, 금통위 이후 열리는 이주열닫기이주열기사 모아보기 한은 총재의 기자간담회에서 통화정책 기조 관련 언급이 있을 지도 주목된다.
아울러 경제 전망의 경우 성장률 상향은 유력하고, 이보다 상향 폭이 어느 정도일 지 관심이 높다.
한은은 3개월 전인 지난 2월 25일 한국의 2021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3.0%로 예상한 바 있다. 2021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1.3%로 내다봤다.
수출 호조 등으로 1분기 GDP 성장률이 전 분기 대비 1.6% 올라 양호했고, 기존 2월 성장률 전망치에 재정정책 효과분이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번에 상당폭 상향되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4월 금통위 후 기자간담회에서 이주열 총재는 연간 3%대 중반 성장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시장 안팎에서는 수정 성장률 전망치로 3%대 중후반에서 최대 4%까지 가능성을 내다보고 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