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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美금리 3일 연속 하락하면서 1.60% 선으로…추경과 금통위의 문제

장태민

기사입력 : 2021-05-25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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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25일 인플레 우려 완화와 미국채 금리 하락 영향으로 강세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연준 인사들은 계속해서 인플레 기대감이 과도하게 번지지 못하도록 막으면서 금리 상승을 제한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 등이 최근의 물가 급등이 일시적이란 점을 강조했다.

이들은 24일 연설에서 "몇 개월 내 인플레가 치솟더라도 이는 억눌린 소비수요가 분출한 데 따른 것이기 때문에 일시적 현상에 불과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시장 일각의 의심을 누그러뜨리기 위해 "당분간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지지할 것"이라는 입장을 드러냈다.

중국 당국이 원자재 가격 급등과 관련, "과도한 투기 등 불법 행위를 엄격하게 처벌하겠다"고 한 데 이어 연준 관계자들은 다시금 물가급등의 '일시성'을 강조하고 나선 것이다.

국내시장에선 최근 단기물 저가매수 등으로 장 후반부 가격이 올라가는 현상이 이어졌으나 전날은 기술적으로 약간의 변화가 온 점도 주목을 받았다. 3년 선물이 12일만에 음봉을 기록하면서 금통위 경계감 등을 상기시켰다.

■ 美금리 1.6%선으로…기술주와 비트코인의 반등

미국채 금리는 3일 연속 레벨을 낮추면서 1.60% 수준으로 내려갔다. 연준 인사들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일축하는 발언을 하고 중국이 원자재 급등에 대한 단속을 강화한 영향이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1.61bp 하락한 1.6012%, 국채30년물 수익률은 2.02bp 떨어진 2.2996%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0.40bp 하락한 0.1452%, 국채5년물은 1.78bp 내린 0.8018%를 나타냈다.

뉴욕 주가지수는 1% 내외로 동반 상승했다. 비트코인 반등과 인플레 우려 완화로 기술주 강세가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코로나19 급감에 따른 경제 재개방 수혜주들의 오름세도 돋보였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86.14포인트(0.54%) 높아진 3만4,393.98, S&P500지수는 41.19포인트(0.99%) 오른 4,197.05를 기록했다. 나스닥은 190.18포인트(1.41%) 상승한 1만3,661.17를 나타냈다.

지난주 3만달러 선까지 급락했던 비트코인은 20% 가까이 급반등해 4만 달러선까지 올라오면서 기술주에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달러화는 연준 인사들의 물가 부담을 누그러뜨리는 발언과 위험선호 무드로 하락했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2% 낮아진 89.84에 거래됐다. 유로/달러는 0.29% 높아진 1.2217달러를 나타냈다.

최근 이란 변수에 민감한 국제유가는 4% 가까이 급등했다. 이란 핵 협상을 둘러싼 이견과 달러인덱스 하락이 유가 상승을 지지하는 모습이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보다 2.47달러(3.9%) 높아진 배럴당 66.05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2.02달러(3%) 오른 배럴당 68.46달러에 거래됐다.

■ 2차 추경의 문제

전날 한 매체가 정부 관계자 말을 인용해 "정부가 2차 추경 편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까지 이어졌던 여당 인사들의 손실보상금이나 재난지원금 확대 의지 등 정치권의 흐름을 봤을 때 이런 보도는 특별한 게 없어 보이기도 했다.

국회의 힘 있는 사람들이 했던 발언이나 여야의 정책을 감안할 때 2차 추경은 당연시되는 측면이 있었다. 다만 일부 언론이 미래의 추경에 대해 긴급한 일인양 보도하자 시장이 관심을 나타냈다.

이런 가운데 기획재정부는 "추경 편성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 보도에 신중을 기해 주기 바란다"는 자료를 냈다.

기재부는 정치권이 입버릇처럼 해대는 손실보상금 확대 등에 따른 추경 필요성 주장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

하지만 정책 결정과 관련한 파워가 정치권에 있다고 보는 사람들은 기재부의 형식적 부인에도 불구하고 결국은 올해도 추가적인 추경이 불가피할 것으로 이해한다. 이자율 시장에서도 잠재적 추경 부담은 부담스런 수급적 고려 사항이었다.

지난 3월 25일 국회 본회의에서 14.9조원의 올해 1차 추경이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된 바 있으며, 작년엔 4차례 걸쳐 역대 최대인 66.8조원의 대규모 추경이 편성된 바 있다.

■ 금통위에 대한 불안심리

이번주 금통위를 앞두고 시장에선 불안한 심리들도 엿보였다.

지난 금통위가 금융안정을 강조하면서 호키시했던 만큼 이번에도 통화당국의 입이 다소 매서울 것이란 예상이 적지 않다.

이러다 보니 투자자들 사이엔 롱 포지션을 열어두기보다 헤지한 채로 이벤트를 대응하려는 모습들도 보인다.

지속되고 있는 유동성과 가계부채 급증세, 가상자산의 급등락을 포함한 자산 버블 우려, 꺾이지 않는 아파트 가격 급등 흐름 등을 감안할 때 한은이 도비시하게 나오기 힘든 측면이 있다. 아울러 성장률 전망도 3%대 중반 이상으로 올릴 수 밖에 없는 분위기이기도 하다.

하지만 현재 시장금리에 금리인상을 포함해 악재들이 상당부분 반영돼 있는 상황이란 점이나 현실적으로 한은이 조속히 정책 정상화 쪽으로 움직이기 어렵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벤트 리스크를 과장할 필요는 없다는 관점도 적지 않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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