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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강력한 금리 레인지 관점과 금통위

장태민

기사입력 : 2021-05-24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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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24일 입찰과 외국인 동향 등을 보면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 금요일 미국 금리가 5bp 이상 하락했지만, 제한적 강세에 그친 가운데 이날은 입찰 상황을 주시하면서 제한적인 방향 모색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입찰을 앞두고는 항상 헤지 매물이 시장을 약세로 만들거나 강세를 제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금요일엔 이번주 국고5년물과 20년물 입찰, 그리고 금통위를 앞둔 경계심리가 작용했다.

특히 외국인의 1.4천개를 넘는 대량 순매수 등 선물 매수에도 불구하고 시장 반응은 제한됐다.

전반적으로 가격이 적극적으로 오르지도 못하지만 그렇다고 쉽게 밀리지도 않는 장세다. 3년 선물이 11일 연속 양봉을 나타내는 등 밀리면 사자는 심리 등이 강한 편이다.

미국에선 향후 테이퍼링 관련 언급이 계속 될 수 있는 가운데 연준이 어떤 방식으로 스무스한 정책 정상화에 나설지 주목되고 있다.

지난 금요일엔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가 "고용 문제가 몇 달 안에 해결될 것"이라며 "조만간 테이퍼링 논의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 뉴욕 주가 혼조 속 나스닥 0.48% 하락...美금리는 레벨 좀더 낮추면서 1.61%대로

뉴욕 주가지수는 21일 보합권 혼조세를 나타냈다. 미국의 5월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예상을 웃돈 수치를 보였으나 중국 제재 우려에 따른 비트코인 급락으로 기술주가 약세를 나타내자 지수들은 하락 압력을 받았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가 조만간 테이퍼링을 해야 한다고 발언한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23.69포인트(0.36%) 높아진 3만4,207.84, S&P500지수는 3.26포인트(0.08%) 낮아진 4,155.86를 기록했다. 나스닥은 64.75포인트(0.48%) 내린 1만3,470.99를 나타냈다.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섹터 가운데 6개가 약해졌다. 금융주가 0.9%, 유틸리티주가 0.5% 오른 반면 재량소비재주는 0.6%, 기술주는 0.5% 내렸다. 개별종목 가운데 비트코인 급락 여파로 암호화폐거래소인 코인베이스가 4%, 테슬라는 1% 각각 하락했다.

정보제공업체 IHS 마킷의 5월 제조업 PMI는 전월 최종치 60.5에서 61.5로 오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시장에서는 60.5를 유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같은 달 서비스업 PMI도 70.1로, 전월 최종치 64.7보다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64.3으로 내렸을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채 금리는 좁은 레인지에서 움직였다. 금리는 소폭 하락하면서 커브 플래트닝을 나타냈다. 지난 12일 1.69%대를 기록하면서 1.7%에 바짝 붙었던 금리는 1.61%대로 내려왔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0.51bp 하락한 1.6173%, 국채30년물 수익률은 0.90bp 떨어진 2.3198%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0.01bp 오른 0.1492%, 국채5년물은 0.66bp 상승한 0.8196%를 나타냈다.

달러화 가치는 강해졋다. 달러인덱스는 구매관리자지수(PMI) 덕분이 초반부터 상승세를 타기 시작해 연준 인상의 ‘테이퍼링’ 언급으로 상승폭이 한층 커졌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2% 높아진 89.99에 거래됐다.

국제유가는 최근 하락에 따른 저가매수 유입으로 3% 가까이 올랐다. 이란 핵 합의 부활 가능성에 따른 공급확대 우려가 여전히 컸으나 최근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 미 경제지표가 서프라이즈를 연출한 점도 유가 상승을 한층 부추겼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보다 1.64달러(2.7%) 높아진 배럴당 63.58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1.33달러(2.04%) 오른 배럴당 66.44달러에 거래됐다.

■ 레인지 장세 흐름 속에 조금씩 강해진 금리

최종호가수익률 흐름을 보면 최근 국고3년 금리는 지난 4일 1.158%에서 고점을 찍은 뒤 꾸준히 레벨을 낮췄다.

3년 금리는 21일 현재 1.095%까지 하락해 3월 25일(1.089%) 이후 가장 낮아졌다.

다만 일중 금리 변동폭이 줄어들면서 적극적인 방향을 못 잡고 있으며, 1.0%대에서 추가 강세도 제약되고 있다.

국고10년 최종호가수익률은 14일 2.158%까지 오른 뒤 현재는 2.123%로 내려와 있다.

10-3년 스프레드가 100bp 이상 벌어져 있는 상황에서 일각에선 짧은 구간의 상대적 강세로 장기물 금리에 하락 공간을 좀더 열어주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내놓기도 했다.

다만 여전히 잠재적 수급 부담 우려 분위기나 경기·물가 상승으로 인한 비우호적 환경 등을 거론하면서 한계를 감안할 수 밖에 없다는 평가도 많다.

전체적으로 레인지 장세를 탈피하기 쉽지 않은 가운데 금통위에서 어떤 스탠스 변화 가능성을 보일지 주목된다.

■ 금통위, 당분간 금리동결…조금씩 변화하는 것은 불가피한 흐름

지난 4월 금통위에선 금통위원들은 금융안정에 무게를 두는 발언을 많이 했다.

당장 금리를 인상하기는 어렵지만, 한은 총재는 매파로 회귀할 준비를 했다.

4월 15일 금리결정회의 당시 이주열닫기이주열기사 모아보기 총재는 "금융불균형에 대해 금통위에서도 많은 분들이 언급했다"는 사실을 밝히기도 했다.

실제 공개된 의사록에서도 금융 불균형에 대한 높은 우려를 확인할 수 있었다.

가계부채와 유동성 급증세가 두드러지는 가운데 올해 들어서도 아파트값 급등은 그치지 않는다.

정부가 지난 2월 2.4 부동산 공급대책을 내놓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비현실적'이라거나 '당장 도움이 되지 않는 말잔치' 정도로 폄하하기도 했다.

여기에 집권 여당은 부동산 세금과 대출을 놓고 갈팡질팡하면서 갈피를 잡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6월 1일 재산세, 종부세 기산일 전 주택 매물이 많이 나올 것이란 정부의 예상도 실현되지 않았다.

지금도 아파트값 고공행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선 작년 하반기와 같은 뜨거운 아파트값 급등이 재연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올해는 지난해에 이어 여전히 경기도 지역 아파트 가격 급등세도 두드러진다.

당장 연내에 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예상은 별로 없다. 5월 금통위 역시 만장일치 동결이 불가피해 보인다.

하지만 미국에서 테이퍼링에 대한 언급이 계속될 수 밖에 없는 것처럼, 국내 역시 현재의 경기회복세를 감안하면 통화정책 정상화로 방향을 잡아갈 수 밖에 없을 듯하다.

채권시장이 단기물 위주로 상대적으로 견조한 장세를 보인 가운데 시간이 흐르면서 금리 정상화에 대한 부담도 강해질 수 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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