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균 연구원은 "독일 금리는 3분기 내 0.3%까지 상승할 수 있다"면서 이같이 전망했다.
임 연구원은 독일 금리 상승의 이유로 1) EU의 채권발행, 2) ECB의 자산매입 규모 축소, 3) 백신 접종으로 인한 경기회복 기대감, 4) 3분기 물가 및 경제의 기저효과, 5) 독일 총선 등 총 5가지의 요인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유로존 국채 금리 상승은 미 국채 금리에도 상승 요인이라고 밝혔다. 미 국채 금리가 유로존 국채 금리 대비 높다는 점에서 유로존 투자자들에게 미 국채의 투자 매력은 여전히 높지만, 유럽 금리 상승으로 그 수요는 감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유럽 금리 상승의 5가지 요인
지난 7월 EU는 팬데믹 이후 7,500억 유로 규모의 경기회복기금 조성에 합의했다. 경기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EU가 회원국들을 대표해 채권을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임 연구원은 "EU의 채권 발행이 아직 시작되지는 않았지만, 6월 중 채권 발행을 위한 인프라가 완료될 것이며 빠르면 하반기부터 채권 발행이 시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U의 채권 발행은 수급 부담요인이다. EU가 발행할 채권 규모는 8,070억 유로 규모(현재 물가 기준)로 독일 국채 (9,810억 유로)의 82%에 달한다.
ECB의 자산매입 축소 가능성도 유럽 금리 상승 요인이라고 볼 수 있다.
ECB는 팬데믹 이후 1.85조 유로 규모의 PEPP를 실행 중이다. ECB는 지난 3월 일시적으로 PEPP의 매입 속도를 높이기도 했지만, 경기 회복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축소에 대한 경계감이 높아지고 있다.
임 연구원은 "4월 FOMC 의사록 이후 미 연준의 테이퍼링 경계감이 높아진 가운데, ECB의 자산매입 규모 축소에 대한 경계감도 높아질 수 있다"면서 "ECB는 유동성 문제로 매해 8월 자산 매입 규모를 줄이는 계절적인 요인도 존재한다"고 밝혔다.
그는 유럽 금리 상승의 세 번째 요인으로는 백신 접종으로 인한 경기회복 기대감을 꼽았다.
미국은 바이든 정부 출범 이후 신규 백신 접종 수가 증가하면서 경기회복 기대감이 높아졌지만, 유럽은 그렇지 못했다. 백신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으며, 확보했던 백신도 아스트라제네카 비중이 높아 부작용 우려도 높았다.
하지만 지금은 유럽의 백신 수급 문제가 다소 해소되면서 백신 접종에 가속도를 높이고 있다.
임 연구원은 "EU는 총 12억 회분의 mRNA 백신을 연내 도입했으며, 추가로 EU 전체 인구가 총 4차례의 접종이 가능한 18억 회분의 화이자 백신 계약도 체결했다"고 지적했다.
경기도 유럽 금리 상승세를 뒷받침할 것으로 봤다.
임 연구원은 "물가와 경제활동에 대한 기저효과가 2분기 극대화되는 미국과 달리 유럽의 기저효과는 하반기에 집중된다"고 분석했다.
유럽은 코로나19 확산 직후와 2차 유행이 발생했던 2분기 및 3분기에 경제를 봉쇄했다. 물가도 2020년 2분기보다 3분기가 더 부진했다.
임 연구원은 "무엇보다 EU의 경기회복기금도 빠르면 3분기부터 집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기저효과가 3분기에 집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럽 금리 상승의 5번째 요인으로는 독일 총선에서의 정권 교체 가능성을 꼽았다.
9월 26일 독일 총선이 예정된 가운데, 친환경을 주장하는 녹색당이 지지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현재와 같은 흐름이 이어진다면 독일은 16년만에 정권이 교체되면서 독일의 재정지출에 대한 스탠스도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
임 연구원은 "재정 건전성을 강조했던 메르켈 총리와 달리 녹색당은 보다 확장적인 재정지출을 펼치면서 채권의 수급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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