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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과도한 테이퍼링 우려의 되돌림…美금리 다시 1.6%대 초반으로 회귀

장태민

기사입력 : 2021-05-21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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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21일 미국 테이퍼링 우려의 되돌림으로 강세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금리가 1.6%대 후반에서 1.6%대 초반으로 회귀하면서 국내시장도 분위기 전환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 19일 공개된 연준 회의록을 보면 "많은 참석자들이 경제가 계속해서 위원회의 목표를 향한 빠른 진전을 보이면 향후 회의의 어느 시점에서는 자산매입 속도조절 계획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는 내용이 등장한다.

이 부분이 시장의 많은 사람들을 긴장시켰으나 테이퍼링에 대해 상당히 조심스러운 톤으로 쓰여진 것도 사실이었다.

다만 국내 시장은 전날 테이퍼링 우려에 대한 영향을 덜 받는 모습이었으며, 전반적으로 레인지 인식이 강한 상황이다. 아울러 최근까지 계속해서 주 후반엔 입찰 헤지 물량이 가격 반등을 제약해왔다.

■ 테이퍼링 우려 '과도'...美금리 되돌림되면서 다시 1.6%대 초반으로

미국채 금리는 테이퍼링 우려에 대한 반응이 과도했다는 인식으로 되돌림을 나타냈다. 금리는 1.6%대 초반을 향해 내려가면서 5월 11일 이후 가장 낮은 레벨로 회귀했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5.12bp 하락한 1.6224%, 국채30년물 수익률은 4.21bp 떨어진 2.3288%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0.81bp 하락한 0.1491%, 국채5년물은 4.69bp 내린 0.8130%에 자리했다.

금리가 되돌림되면서 주식시장에선 나스닥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기술주 상승과 함께 주간실업수당 청구건수 감소 소식이 주식시장을 지지했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88.11포인트(0.55%) 높아진 3만4,084.15에 장을 마쳤다. S&P500지수는 43.44포인트(1.06%) 오른 4,159.12, 나스닥은 236.00포인트(1.77%) 상승한 1만3,535.74를 나타냈다.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섹터 가운데 10개가 강해졌다. 정보기술주가 1.9%, 통신서비스주가 1.7%, 부동산주는 1.3% 각각 높아졌다. 개별종목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와 페이스북, 알파벳 등이 1% 넘게 올랐다.

금리가 하락하면서 달러화 가격은 떨어졌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46% 낮아진 89.77에 거래됐다. 유로/달러는 0.43% 높아진 1.2227달러, 파운드/달러는 0.52% 오른 1.4189달러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이란의 공급 확대 기대감으로 하락했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미국 등 강대국들이 은행과 해운 등에 대한 대이란 제재 해제를 수용했다"면서 "유럽연합 외교관들이 세부사항 등 논의를 거쳐 최종 합의에 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보다 1.31달러(2.1%) 낮아진 배럴당 62.05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1.55달러(2.3%) 내린 배럴당 65.11달러에 거래됐다.

■ 테이퍼링은 2022년 초 이후에...레벨 메리트와 추경은 계속 부딪히는 요인

향후에도 테이퍼링 이슈가 시장에 변동성을 줄 수 있으나 연준은 여전히 시장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조심하고 있다.

연준의 테이퍼링 실시 시점은 내년 초 이후로 예상되고 있다. 일단 연준이 연내에 테이퍼링에 돌입하지는 않을 것이란 게 일반적 인식이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발발 후 테이퍼링 시행 패턴을 보면, <2013년 5월 테이퍼렁 첫 거론(버냉키 의장)→테이퍼 탠트럼 발생→9월 자산매입 현 기조 유지 발표→9~12월 테이퍼링 논의→12월 테이퍼링 계획 발표→14년 1월부터 테이퍼링 시작>과 같은 순서로 정상화가 진행됐다.

올해 4월 하순 열렸던 FOMC에서 테이퍼링이 거론됐다는 점과 금융위기 이후 정상화 상황을 대변하면 하반기 테이퍼링 계획이 나오고 내년부터 실시될 가능성 등을 생각해 볼 수 있다.

하지만 물가 급등이 이어지면서 테이퍼링 시행은 내년에 하더라도 테이퍼링 논의나 계획, 일정은 앞당겨질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현재까지 연준 내 주류는 테이퍼링이나 정책 정상화에 대해 상당히 조심스러워하는 하는 입장이다. 리처드 클라리다 부의장은 19일 "일시적인 인플레 상승이 초래되더라도 당국이 대처방법을 알고 있다"면서 앞질러 가려는 시장의 기대를 차단하려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국내시장은 금통위를 대기하면서 적극적인 방향을 잡지 않을 것이란 견해들도 적지 않다.

전날 국내 시장이 제한적 약세를 보인 데는 선물 저평이 벌어져 있어서 매도로 밀어붙이기 곤란한 측면, 대외요인이나 추경 우려에 따른 장기물 불안에도 불구하고 장단기 스프레드가 이미 100bp 이상으로 크게 벌어져 있다는 점 등이 거론됐다.

레벨 메리트로 가격이 크게 빠지기 쉽지 않다는 평가들이 많았던 것이다.

다만 금리 레벨 메리트에 따른 저가매수 요인에도 불구하고 예상보다 강한 경기나 물가 오름세, 추경 부담을 극복하기 만만치 않다는 진단들도 여전하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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