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미국 영향으로 채권, 주식 가격이 모두 떨어진 가운데 간밤 미국 금융시장 가격 변수가 되돌림을 나타내면서 국내 시장도 이 영향을 받을 듯하다.
미국에선 소비자물가에 이어 생산자물가가 발표됐으나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됐다. 이미 소비자물가 급등 효과를 반영했기 때문이다.
미국의 4월 PPI는 전년비 6.2% 급등해 201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수치는 3월의 4.2%를 크게 웃도는 것이었다. 전월비로는 0.6% 상승했다.
■ 미국 금융시장 가격변수 되돌림 시도
미국 증권시장의 가격변수들은 되돌림을 나타내면서 반등했다. 최근 가격 속락에 따른 반발 매수로 주가지수는 1% 내외로 오르고 미국채 금리는 1.6%대 중반으로 내려왔다.
다우지수는 13일 433.79p(1.29%)상승한 3만 4,021.45, S&P500지수는 49.46p(1.22%) 오른 4,112.50을 기록했다. 나스닥은 93.31p(0.72%) 오른 1만 3,124.99를 기록했다.
전날 다우지수는 소비자물가 급등으로 680p 급락하면서 올해 1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바 있다. 이날은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등이 2% 가까이 오르면서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소비자물가 급등으로 8bp 남짓 올랐던 미국채 금리도 상승분의 절반 정도를 되돌렸다. 5일만에 금리가 반락한 것이다.
미국채10년물 금리는 3.97bp 하락한 1.6582%, 국채30년물 수익률은 1.71bp 떨어진 2.3963%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보합인 0.1529%, 국채5년물은 3.39bp 떨어진 0.8305%를 나타냈다.
물가 급등으로 올랐던 달러지수는 90.74 수준의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생산자물가가 크게 뛰었으나 이미 소비자물가 재료가 반영된 탓에 영향은 제한됐다.
국제유가는 큰 폭으로 빠졌다. 인도 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수요 부진 우려, 컬로니얼파이프라인 가동 재개 소식 등이 유가를 끌어내렸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2.26달러(3.4%) 하락한 63.82달러,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6월물 브렌트유는 2.34달러(3.38%) 떨어진 66.98달러를 기록했다.
■ 확대된 장단기 스프레드, 되돌림 시도와 한계
국고10년 금리가 2.156%를 나타내면서 지난 3월 15일 기록한 연중 고점(2.152%) 수준을 넘어섰다.
금리는 올해 3월8일 2.028%를 기록하면서 2%대에 진입한 뒤 레벨을 조금씩 높여왔다. 금리가 오른 과정에서 몇 차례 1%대로 회귀하기도 했지만, 현재는 2.2%를 앞에 두고 있다.
미국 물가 급등이 장기금리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으나 오늘은 미국 금리의 되돌림에 따라 분위기 전환 시도를 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일 국내시장은 미국채 금리 급등폭을 감안할 때 제한적으로 오른 측면이 있다. 단기구간의 버텨주면서 장기물 금리 상승세를 제약했기 때문이다.
10-3년 스프레드 103bp를 약간 넘어선 상태다. 스프레드가 과도해 축소 압력이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으나 경기회복세와 물가 상승, 그리고 무엇보다 잠재적 추경에 따른 수급 우려가 제거되지 않았다는 점 등으로 축소의 한계도 감안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당장은 오늘 50년물과 다음주 10년물 입찰이 대기하고 있어 스프레드를 크게 축소하기 만만치 않다는 평가도 나온다. 헤지 물량 소화 이후 다음주 입찰이 끝나면 짧은 플래트닝 압력이 작용할 것이란 기대도 보인다.
■ 미국 물가 급등 후...
기저효과 때문에 미국의 물가 상승률은 2분기에 높게 나올 수 밖에 없었다.
공급부족 효과가 크게 작용했으나 당분간은 높은 수준의 물가지표가 발표될 수 있다.
하지만 연준은 2분기와 같은 물가 급등이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국내 통화당국의 입장 역시 비슷하다.
시장에선 2분기 물가 급등의 일시성을 거론하면서도 발표된 수치가 예상을 뛰어넘어 향후 물가압력이 예상보다 강해질지 여부를 확인하려는 심리가 강하다.
국내 정부도 향후 글로벌 물가 상승을 면밀히 점검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억원닫기
이억원기사 모아보기 기재차관은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에 대해 과도하게 반응할 필요없다는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전체적으로 국내 경제지표는 예상을 뛰어넘고 있다.
4월 수출이 전년비 41.1% 증가해 10년만에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고, 최근 발표된 4월 고용지표도 취업자수 65.2만명 증가라는 놀라운 수치를 보여준 바 있다.
다만 그간 악재들이 상당부분 반영돼 미국 금리 등을 보면서 금리 되돌림 시도는 나올 수 있다.
최근 주식시장이 조정을 보이면서 채권에 반사익을 준 측면이 있으나 전반적인 환경 자체는 여전히 금리에 우호적이지 않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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