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밤 사이 뉴욕 금융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 우려가 핵심 재료로 떠오르며 가격 변수에 전방위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인플레이션 우려에 가장 민감한 반응을 보인 섹터는 주식시장이었다.
미 주식시장은 글로벌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로 기술주가 급락하며 주요 지수 모두 하락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4.94포인트(0.10%) 낮아진 3만4,742.82에 장을 마치며 엿새 만에 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4.17포인트(1.04%) 내린 4,188.43을 기록, 나흘 만에 하락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350.38포인트(2.55%) 하락한 1만3,401.86을 나타내 두 달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날 국내 주식시장도 전일 상승분을 되돌리는 움직임이 나오고, 외국인 주식 투자자들이 순매도에 나설 경우 달러/원은 장중 내내 상승 압력을 피하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달러는 인플레이션 상승 우려로 약세를 나타냈다.
미 고용지표 부진에 따라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저금리 정책을 장기간 유지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인 가운데 인플레이션 상승 우려는 달러 가치를 끌어내렸다.
여기에 파운드화 강세까지 더해지며 달러인덱스 하락을 부추겼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04% 낮아진 90.19에 거래됐다.
유로/달러는 0.2% 내린 1.2142달러를 나타냈고, 파운드/달러는 스코틀랜드가 당장 분리독립을 추진하지는 못할 것이라는 안도감에 1.1% 상승한 1.4132달러를 기록했다.
달러/엔은 0.18% 오른 108.79엔에,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0.03% 오른 6.4182위안에 거래됐다.
미 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글로벌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이 수익률을 끌어올리며 이틀 연속 상승, 전장 대비 2.3bp(1bp=0.01%p) 높아진 1.600%를 기록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 우려 속 주식시장 하락에 달러/원은 위쪽으로 방향을 틀겠지만, 달러 약세에 영향으로 상승폭은 제한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외국인 국내 주식 순매도 확대로 환시 수급이 수요 우위로 기울어질 경우 달러/원은 1,110원대 중반 레벨에서 주요 가격대를 형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미 주식시장이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우려에서 벗어나더니 이제는 인플레이션 상승 악재에 놓이게 되면서 조정이 일어나고 있다"면서 "국내 주식시장이 미 주식시장에 연동하며 급격한 조정을 받는다면 오늘 달러/원은 무난히 1,110원대 중반 레벨 이상에서 안착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원 레인지는 1,114~1,118원선 사이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서울환시 역내외 참가자들이 달러 약세 움직임과 주식시장 하락 중 어느 가격 변수에 좀 더 무게를 두고 반응할지에 따라 달러/원의 변동성이 결정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진단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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