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연합회는 7일 글로벌 자산운용사 블랙록 뱅가드 SSGA의 주주활동 추이를 분석한 보고서 '글로벌 자산운용사 주주권 행사 추이'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출처=전경련 글로벌 자산운용사 주주권 행사 추이.
이미지 확대보기글로벌 1위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전체 주주권 행사 건수가 2019년 2050건에서 2020년 3043건으로 48% 증가했다. 이 가운데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에서 주주권 행사가 238건에서 458건으로 92% 증가했다.
블랙록은 한국기업의 주요 이슈와 관련해 목소리를 내는 경우가 많아졌다. 대표적인 사례는 2018년 엘리엇닫기엘리엇기사 모아보기의 현대차 지배구조개선안 반대, 2020년 한국전력의 베트남 등 해외석탄발전소 투자 관련 서한 발송, 같은해 LG화학의 인도공장 가스누출건에 대한 개선요구 등이다.
ESG 관련 이슈에 대한 주주관여 건수가 급증하고 있는 점도 눈에 띈다고 지적했다.
블랙록이 ESG 이슈 주주제안에 대한 표결참여 총 건수는 2019년에서 2020년 14% 증가했다. 아시아 지역만 놓고 보면 증가율은 32%다. 뱅가드는 아시아 환경 사회 이슈에 대한 주주제안 표결참여건수 증가율이 14%로 다른 지역보다 높았다. SSGA는 기후변화 관련 주주활동이 151% 증가했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블랙록 출신 인사들이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요직을 차지한 이상 더욱 공세적인 ESG 드라이브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