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양유업은 3일, 홍원식 회장이 오는 4일 오전 10시 서울 강남구 본사에서 불가리스 논란에 관한 입장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입장 발표에는 사과 내용이 담길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광범 남양유업 대표이사는 오늘 오전 사내 이메일을 통해 “모든 책임은 제가 지고 절차에 따라 물러나겠다”며 사의를 밝혔다.
남양유업은 지난 13일 한국의과학연구원이 주최한 심포지엄에서 “불가리스에 인플루엔자(독감) 바이러스를 99.999% 사멸시키고 코로나19 바이러스를 77.8% 저감하는 효과가 있다”고 발표했다.
연구 결과가 처음 보도됐을 당시 코로나19 예방 기대감으로 일시적 제품 매진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그러나 질병관리청은 "이번 연구 결과는 바이러스 자체에 제품을 처리해서 얻은 결과로, 인체 내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원리를 검증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실제 예방·치료 효과가 있을지 예상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후 논란이 커지자 남양유업은 입장문을 내고 "발표 과정에서 세포 실험 단계에서의 결과임을 설명했으나, 인체 임상실험을 거치지 않아 효과를 단정 지을 수 없음에도 소비자의 오해를 불러일으키게 된 점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세종시는 남양유업 세종공장에 식품표시광고법 위반으로 2개월의 영업정지 행정처분을 사전 통보한 상태다. 경찰도 지난달 30일 남양유업 본사 사무실과 세종 연구소 등 6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작했다.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