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30일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1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30원 오른 1,109.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오전 중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다, 중국 경제 지표 부진과 달러/위안 반등이 어우러지며 위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특히 달러/위안 반등에 달러/원 환율이 예민하게 반응했다.
미·중 갈등 완화 기대 속 내리막을 타던 달러/위안 환율은 경제 지표 부진 소식에 상하이지수가 하락하자 곧바로 반등에 나섰고, 달러/원도 이에 연동했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 발표에 따르면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1.1로 전월(51.9)과 예상치(51.8)를 모두 하회했다. 같은 달 비제조업 PMI도 54.9에 그치며 전월(56.3)과 시장예상치(56.1)를 밑돌았다.
오전 중 관망세를 유지하던 역내외 참가자들도 달러/위안 반등에 맞춰 숏물량을 거둬들이며 달러/원 상승을 부추겼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4635위안을 나타내고 있고, 달러인덱스는 0.65% 오른 90.65를 기록 중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952억원어치와 723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중국 경제지표 부진 소식은 상하이지수뿐 아니라 미 주가지수선물, 코스피를 포함한 아시아 주식시장 전반에 리스크프오프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데 일조했다"면서 "그나마 서울환시는 월말 네고 물량이 꾸준히 유입되면서 달러/원의 상승이 억제되는 편이다"고 진단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