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29일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14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5.60원 내린 1,107.4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가는 1,109.00원이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개장과 동시에 아래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28일(현지시간) "테이퍼링은 시기상조"라고 밝힌 것이 지난밤 사이 달러 약세를 자극한 영향이 컸다.
파월 의장의 이 같은 발언은 달러 약세와 함께 미 채권 금리 하락으로 이어졌고, 개장 초 서울환시 참가자들의 숏 마인드를 부추기는 동력으로 작용했다.
국내 주식시장도 외국인 매수와 함께 오름세를 타며 달러/원 하락을 자극하는 모양새다.
특히 뉴욕 주식시장 마감 직후 전해진 애플의 실적 호조 소식이 미 주가지수 선물 상승과 아시아 주식시장에 훈풍을 불어 넣고 있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4723위안을 나타내고 있고, 달러인덱스는 0.09% 떨어진 90.52를 기록 중이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 약세와 주식시장 상승으로 환시 내 숏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달러/원 1,110원선 주변에서 대기하고 있던 저가성 결제 수요도 대부분 소화됐다"면서 "국내 주식시장 상승 흐름이 장 막판까지 이어지고 외국인 주식 순매수 규모가 확대될 경우 달러/원 환율은 별다른 저항 없이 1,100원대 안착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