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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 ESG 경영으로 ‘그레이트 컴퍼니’ 도약

정은경 기자

ek7869@

기사입력 : 2021-04-28 10:18

국내 기업 최초 ‘RE100’ 동참·사회적 채권 발행
인텔 낸드 인수 통해 글로벌 낸드 선도 기대

•1990년~2000년 현대전자•2000년~2010년 미국 인텔•2010년~2013년 카이스트 전기 및 전자공학과 부교수•2013년~2014년 SK하이닉스 미래기술연구원 원장•2014년~2016년 SK하이닉스 DRAM개발사업부문 부문장•2016년~2018년 SK하이닉스 사업총괄 COO•2018년 12월~현재 SK하이닉스 대표이사 CEO

[한국금융신문=정은경 기자]
“SK하이닉스의 기술로 인류와 사회에 기여하는 ‘그레이트 컴퍼니’로 진화시키겠다.”

이석희닫기이석희기사 모아보기 SK하이닉스 사장이 지난 3월 경기도 이천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한 말이다. 이날 이 사장은 “파이낸셜 스토리를 기반으로 D램과 낸드 양 날개를 펼쳐 회사의 성장을 도모하고, 주주가치 제고를 가속화하겠다”라고 선언했다.

‘파이낸셜 스토리’는 회사의 모든 가치를 숫자로 담아내 투자자들과 주주들에게 제공해야 한다는 최태원닫기최태원기사 모아보기 SK그룹 회장의 경영철학이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초 ‘Social Value 2030’을 선언하고, ‘파이낸셜 스토리’를 본격 실행하며 ESG 경영을 강화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지난해 ESG 평가 ‘A’ 등급

SK하이닉스는 ESG 경영의 선도주자로 꼽히는 SK그룹 계열사답게 ESG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기업지배구조원으로부터 ESG 평가 ‘A’ 등급을 받았다. 세부적으로는 환경(E) ‘A’, 사회(S) ‘A+’, 지배구조(G) ‘A’를 받았다.

지난해 9월 SK하이닉스는 CEO 직속 ESG TF(태스크포스)를 출범하고, 같은 해 말 정규 조직화했다. 올해는 ESG 경영 정책 수립 및 실행력 강화를 위해 CEO가 직접 주관하는 월 단위 회의체 ‘ESG경영위원회’를 신설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말 SK 주요 관계사들과 함께 국내 기업 최초로 ‘RE100’에 동참했다. ‘RE100’은 ‘재생에너지 100%’의 약자로, 2050년까지 소비전력량의 100%를 재생에너지를 통해 조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 올해 초에는 사회적 가치 창출을 극대화하기 위해 ▲공급망 동반성장 ▲사회 안전망 ▲기업문화 등 4대 분야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겠다는 중장기 전략 ‘SV 2030’ 로드맵을 발표했다.

환경·사회적채권 발행으로 ESG 활동 투자 강화

대규모 자원도 직접 투입하며 ESG에 앞장서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1월 글로벌 메모리반도체 기업 중 최초로 10억 달러 규모의 환경채권(그린본드)을 발행했다. 그린본드는 환경친화적 투자에 필요한 자금 조달을 위한 용도로만 쓸 수 있는 특수목적 채권이다.

SK하이닉스는 그린본드를 통해 마련한 재원을 ▲수질 관리 ▲에너지 효율화 ▲오염 방지 ▲생태환경 복원 등 친환경 사업에 투자할 예정이다.

특히 반도체 산업에서 중요성이 매우 높은 물 관리를 위해 신규 최첨단 폐수 처리장 건설과 용수 재활용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그 중에서도 SK하이닉스는 HDD(하드 디스크 드라이브)를 SSD(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로 대체하는 데 관심을 두고 있다. 제품 기술력의 진보는 물론, IT 기기의 탄소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어 환경 분야 사회적 가치 창출에도 큰 도움이 된다는 게 그들의 설명이다. SK하이닉스에 따르면, HDD를 저전력 SSD로 대체하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93% 이상 줄일 수 있다.

최근에는 국내 일반기업 최초로 사회적채권을 발행했다. 주로 환경채권 또는 환경채권과 사회적채권이 결합된 ‘지속가능채권’만 발행해온 일반 기업들과는 다른 행보다.

사회적채권이란 일자리 창출, 취약계층 지원, 사회 인프라 구축 등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사업에 투자할 자금을 조달할 목적으로 발행하는 ESG 채권 중 하나다. 국내에서는 공기업과 금융기업에서만 발행해왔다.

SK하이닉스는 사회적채권으로 조달한 자금을 ▲취약계층, 지역사회, 장애인 지원을 위한 ‘기초 인프라 서비스 제공’ ▲동반성장을 위한 ‘중소·중견기업 금융 및 고용지원’ ▲산업재해 예방 시설 투자 및 안전·보건 분야 지원을 위한 ‘산업재해 예방’ 활동 등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

이러한 노력으로 한국신용평가도 SK하이닉스의 사회적채권에 최고등급인 ‘SB1’을 부여하고, 회사의 사회적 문제 해결을 위한 의지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석희 사장은 SK하이닉스를 ‘글로벌 톱 메모리 플레이어’로 도약시킬 전망이다.

그는 “ESG와 함께 미래 신성장동력을 치밀하게 준비하는 회사가 되겠다”며 “그레이트 컴퍼니로 성장해 나갈 SK하이닉스의 여정에 함께 해달라”고 당부했다.

D램 이어 낸드 선도 기대…AI·자율주행 등에 투자

SK하이닉스는 올해 낸드 사업 수익성 개선에 집중할 방침이다. 특히 이 사장은 인텔 낸드 부문 인수를 통해 글로벌 낸드 시장 리더십 확보를 기대하고 있다.

이 사장은 “SK하이닉스는 낸드 모바일에, 인텔은 eSSD(기업용 SSD)에 강점이 있어, 시너지를 극대화 할 수 있다”면서 “인수가 완료되면 D램에 이어 낸드 사업에도 글로벌 선두권으로 도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10월 인텔의 낸드 사업부를 90억달러(약 10조 3,0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이 계약에 대해 미국·중국 등 주요 국가들의 반독점 심사를 진행 중이다.

지난 3월 인텔의 낸드플래시 사업부 인수와 관련해 미국의 모든 규제 심사를 마무리했다. 올해 말 주요국의 심사가 마무리되면, 인텔에 70억달러를 지불해 SSD 사업과 중국 다롄 공장을 인수한다. 이후 2025년 초 20억달러를 추가 지급한 뒤 인수 절차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글로벌 낸드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32.9%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키옥시아(17.2%), 웨스턴디지털(15.5%), SK하이닉스(11.6%), 마이크론(11.2%), 인텔(8.6%) 순으로 점유율이 높았다. SK하이닉스가 인텔 낸드 사업부를 인수하게 되면, 단순 계산으로 20% 이상을 차지하면서 삼성전자에 이어 2위를 차지하게 된다.

SK하이닉스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연구개발(R&D) ▲ESG 경영 강화 ▲미래성장동력 발굴 등 세 가지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사장은 “미국과 유럽 등 여러 지역에 연구개발 집중 육성을 위한 인프라를 만드는 안을 구상하고 있다”며 “RE100과 탄소 순배출 제고 선언을 충실히 하고, 미래성장동력으로 인공지능과 자율주행, 5G 등 분야의 유망 기업을 발굴해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 본 기사는 한국금융신문에서 발행하는 '재테크 전문 매거진<웰스매니지먼트 5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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