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차 OPEC 및 비OPEC 동맹국들(OPEC+) 회의에서 오는 5월과 6월, 7월에 걸쳐 단계적인 증산을 합의했다.
OPEC+ 성명에서는 ‘매월 석유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산유량을 결정하는 장관급 회의를 개최하되, 매달 일평균 50만배럴(bpd=barrel per day)을 넘지 않는 수준에서 석유 생산을 늘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차기 Joint Ministerial Monitoring Committee(JMMC)와 제16차 OPEC+ 회의는 4월 28일로 예고됐다.
OPEC+ 내부 소식통을 인용한 언론 보도들에서는 ‘주요 산유국들이 오는 5월과 6월, 7월 각각 35만BPD, 35만bpd 그리고 40만bpd 규모로 감산량을 줄여나갈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2월부터 100만bpd 자발적인 감산을 이행해 유가 오버슈팅을 견인했던 사우디 아라비아도 7월까지 감산 규모를 축소해 나갈 예정이다.
올해 들어 꾸준히 산유량을 늘려온 러시아의 석유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석유시장 상황이 좋아졌고 추세도 긍정적"이라며 과열이나 심한 부족이 없도록 시장을 예의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연구원은 5월 이후 단계적인 증산 합의에도 전일 유가(WTI, Brent 등)의 3%대 상승은 1) Post-코로나19 석유 수요 정상화 기대와 함께 2) OPEC+ 공조 체제 유지를 통해 대규모 증산 불확실성을 해소한데 따른 것으로 판단했다.
동시에 OPEC+ 단계적 증산 합의는 유가 오버슈팅 가능성도 제거해 향후 WTI 가격이 2019년 형성한 균형 구간(배럴당 45~65달러)에서 안정화를 시도할 근거를 마련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사우디 아라비아와 통화한 미국 에너지장관의 ‘석유시장 공급 안정화’ 촉구도 지난 3월 초 유가 오버슈팅에 대한 미국(석유 순수입국)의 불편함을 암시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그는 "당사는 석유시장 정상화 시 최적 WTI 가격은 배럴당 45~65달러(평균 약 55달러) 구간이라는 판단을 유지한다"면서 "지난 3월 이후 배럴당 60달러선에서 거래되는 현재 WTI 가격은 밴드 상단 수준으로 평가되는 바 석유(원유) 투자에 대한 ‘중립(Neutral)’ 의견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