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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열 LS그룹 회장] “‘반구십리(半九十里)’, 계열사 합동 ESG로 변화 박차”

서효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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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1-03-22 00:00

LS전선·일렉트릭, 신재생에너지 시장 확대 가속
“기업과 사회 함께 성장하는 선순화 구조 만들 것”

▲사진: 구자열 LS그룹 회장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구자열닫기구자열기사 모아보기 LS그룹 회장의 ‘반구십리(半九十里 : 일을 끝마칠때까지 초심과 긴장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한다는 사자성어)’ 행보가 이어진다.

내년에 회장직에서 용퇴하는 그는 올해 키워드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장착에 집중한다. 계열사 합동을 통해 ESG 경영을 실천, 변화를 꾀하겠다는 의도다.

지난달부터 수장에 오른 무역협회를 통해서는 ‘혁신’을 지원한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산업지형이 변화된 가운데 AI(인공지능) 역량 강화 등에 일조하겠다는 의지다.

◇ LS그룹, 4가지 중점 목표 추진


구자열 회장의 올해 경영 키워드는 여타 기업 총수와 마찬가지로 ‘ESG’다. 단, ESG 경영 수행 방법에 있어 조금 차별화를 뒀다. ‘친환경’ 등 특정 키워드 관련 산업 육성에 집중한 것과 달리 계열사별로 역할 분담을 했다.

LS전선은 친환경 역량 강화에 나선다. 실질적인 성과도 냈다.

최근 친환경 에너지 해상풍력발전단지 개발이 증가하는 해저케이블 시장 흐름 속에서 LS전선은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대만·미국·네덜란드·바레인 등에서 1조원 이상의 해저케이블 사업을 수주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세계 1위 해상풍력개발 업체인 덴마크 오스테드(Ørsted)사와 ‘5년간의 초고압 해저 케이블 우선공급권’ 계약을 체결했다.

신규 사업 확대 또한 꾀한다. LS전선은 지난해 5월에는 태양광 전용 케이블을 개발했다. 독일 TUV 라인란드로부터 국제표준규격 인증을 받은 이 상품을 앞세워 신재생에너지 영토 확대를 시작했다.

일본 글로벌 전장 업체와 전기차용 알루미늄 전선 공급 계약을 체결, 전기차 경량 알루미늄 시장 역시 진출 예정이다.

LS전선 측은“정부의 그린뉴딜 정책 중 해상풍력발전단지의 확대, 전선 지중화 사업 등이 LS전선의 사업 분야와 맞물리고 있다”며 “기존 사업과 신규 사업 확대를 통해 LS전선은 국내 및 글로벌 케이블 솔루션 리더로서의 지위를 확고히 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LS일렉트릭과 E1은 신재생에너지 시장 확대에 동참한다.

LS일렉트릭은 그린뉴딜 정책에 부응하고 수소 경제 실현을 위해 국내외 다양한 기업들과 MOU를 체결, 관련 기술 공동 개발을 진행 중이다.

대표적으로는 지난해 8월 두산퓨얼셀, 한화파워시스템, 한화자산운용과 손잡은 ‘도시가스사 대상 연료전지 연계형 감압발전 사업모델’이 있다. 해당 모델 개발을 통해 미활용에너지 이용을 위한 기술교류, 복합 에너지원 활용한 효율화, 사업모델 개발, 관련 토탈 금융서비스 등 지금까지 활용되지 않았던 에너지를 재활용하는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진행 중이다.

지난해 12월에는 현대자동차와 함께 수소 연료전지 기반 발전 시스템 개발을 위해 ‘수소 연료전지 발전 시스템 개발 및 공급 관련 상호 협력’을 내용으로 하는 MOU도 체결했다.

E1은 2019년 신설한 ‘신재생 민자발전 사업팀’을 앞세워 해당 시장 공략에 일조한다. 해당 팀 신설 이후 E1은 지난해 6월에 강원 정선에 8MW급 태양광 발전단지 준공을 완료하는 등 발전 사업자로서 신재생에너지 사업 분야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E1 관계자는 “향후 LPG 저장기지 및 충전소 부지를 활용한 태양광 발전 사업을 확대하고, 영월 풍력 발전 사업도 착공에 들어가는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영역을 다각화할 것”이라며 “‘친환경 에너지 공급자’로서의 역할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ICT(정보통신기술) 융·복합 스마트 기술 행보 역시 구자열 회장이 올해 중점을 둔 분야다. LS일렉트릭은 전력과 자동화 분야에서 확보한 기술력에 ICT를 적용한 융·복합 스마트 솔루션을 앞세워 소규모 지역에 전력을 자급자족할 수 있는 차세대 전력망 마이크로그리드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해당 사업의 일환으로 LS일렉트릭은 일본 훗카이도, 하나미즈키 등 해외 사이트와 영암시에 국내 최대 규모 94MW급 태양광발전소 등 ESS와 연계한 메가와트(MW)급 대규모 태양광 발전소를 준공해 상업발전을 시작한 바 있다.

LS일렉트릭 측은 “지난 2019년 전남 서거차도를 세계 최대 ‘직류 에너지 자립섬’으로 구축해 에너지절약 및 신재생에너지 확산 분야에서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며 해당 분야 기술력을 자랑했다.

LS-Nikko동제련도 온산제련소에 생산 전 과정을 통신으로 연결해 공정이 자동으로 이뤄지는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인 ODS(Onsan Digital Smelter)를 추진한다. 세계 2위 생산량을 자랑하는 온산제련소를, 생산의 효율성과 안정성 강화는 물론 안전확보와 환경보호까지 아우른 글로벌 제련업계 최초의 제련소로 만든다는 목표로 준비 중이다. ODS는 LS니꼬동제련은 물론 LS그룹의 미래성장동력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자열 회장은 “LS그룹의 스마트 기술인 태양광-ESS시스템, Smart-Grid, 전기차 부품과 같은 신사업 분야의 성과를 조기 창출해 나가겠다”며 “이를 바탕으로 공공의 이익에 기여하고 기업과 사회가 함께 지속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LS그룹 관계자도 “LS는 전통적인 제조업 분야에 자동화·빅데이터·AI 기술 등을 활용해 획기적으로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며, “주력사업의 디지털 전환과 그 동안 축적해온 그린 에너지 분야의 탁월한 기술력으로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친환경 사업 역량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지난달 무역협회장 수장 취임


구자열 회장은 지난달 국내 대표 경제단체 중 하나인 무역협회장에 취임했다. 구 회장은 회장 취임과 함께 국내 경제계의 ‘혁신’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0일 열린 희망콘서트에서 “코로나19는 사람들이 살아가는 방식, 산업의 지형, 국제 관계 등을 바꾸고 있고 이는 팬데믹 종식 이후에도 결코 이전으로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며 “대전환의 시대에 우리 기업들이 제품·마케팅 혁신과 디지털 전환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무역협회가 정부, 유관기관, 무역 업계와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경제계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도 무역협회장인 구 회장의 핵심 과제로 꼽힌다. 구 회장은 올해 LS그룹 신년사를 통해 해당 내용을 강조했다.

그는 신년사에서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 ‘안정성’을 높여야 한다”며 “해외법인은 현지의 우수인력 확보와 육성, 경영관리 등이 시스템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그 수준을 고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뿐만 아니라 제조업 핵심이자 지속 가능 전략으로 ESG경영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구 회장은 수출기업에 대한 정책 체감 효과를 우선 과제로 정할 가능성이 크다. 정부의 지원 정책에 효율적으로 적용돼 수출기업에 실질적인 혜택을 받도록 가교 구실을 해야하는 것.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수출 난제 해소를 위해 정부와의 협력 강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구 회장의 무역협회장 선임은 최태원닫기최태원기사 모아보기 SK그룹 회장의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선임과 함께 여러 의미를 지닌다.

우선 김재철닫기김재철기사 모아보기 동원그룹 명예회장 이후 15년 만에 이뤄진 기업인 선임이다. 김 명예회장은 지난 1999년부터 2006년까지 무역협회장을 역임했다. 이후 정부 관료 출신들이 무역협회장을 맡았다.

또 국내 경제계 세대교체를 뜻한다. 무역협회를 포함해 최근 경제단체들은 올해를 기점으로 변화의 바람이 일고 있다.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이후 경제단체 대표로 자리매김한 대한상공회의소는 오는 23일 임시의원총회를 통해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수장에 오른다. 김범수닫기김범수기사 모아보기 카카오 이사회 의장, 김택진닫기김택진기사 모아보기 NC소프트 대표이사 등도 이날 서울상공회의소 부회장단에 합류한다.

▶▶ He is…

△ 1972. 2 서울고 졸업 / 1978. 2 고려대 경영학 졸업 / 1999. 2 런던비즈니스스쿨 수료 / 1978. 9 LG상사 입사 / 2000.1 LG투자증권 영업총괄 부사장 / 2004. 1 LS전선 대표이사 부회장 & CEO / 2009. 1 LS 전선/엠트론 사업부문 회장 / 2013.1~ LS그룹 회장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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