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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덕 신용정보협회장 “신용정보산업 혁신, 협회가 허브 되겠다”

옥준석 기자

okmoney@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7-20 00:00 최종수정 : 2026-07-20 10:22

회원사 순회 소통…채권추심 가치 재정립
겸영·부수업무 완화…동의제 개편 기대

△ 1969년생 / 중국 베이징대학교 국제관계대학원 정치외교학과 박사 졸업 / 2017년 대통령 비서실 민정수석비서관실 행정관 / 2020년 21대 국회의원 / 2023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2024년 더불어민주연합 공동대표 / 2024년 조선대학교 산학협력단 특임교수

△ 1969년생 / 중국 베이징대학교 국제관계대학원 정치외교학과 박사 졸업 / 2017년 대통령 비서실 민정수석비서관실 행정관 / 2020년 21대 국회의원 / 2023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2024년 더불어민주연합 공동대표 / 2024년 조선대학교 산학협력단 특임교수

[한국금융신문 옥준석 기자] “협회가 회원사의 입장을 대변하고 정부 당국의 정책을 전달하는 단순한 소통 창구의 역할을 뛰어넘어, 신용정보업의 가치를 재정립하고 관련 산업의 발전을 이끌어 가는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해야 합니다.”

윤영덕 신용정보협회장은 한국금융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취임 소회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윤영덕 회장은 지난 1월 제6대 신용정보협회장으로 취임했다.

협회가 정책 플랫폼 역할을 나아가야 할 방향으로 꼽은건 업계 환경이 그 어느 때보다도 녹록지 않다는 위기감에서다.

윤 회장은 “업권별 현안이 다양해지고 있고 각 회원사가 처한 환경과 여건에도 차이가 있는 만큼 현장의 의견을 충분히 듣는 것이 필요하다”며 “금융당국 및 국회와도 소통을 강화해 급속히 변화하는 환경에서 신용정보산업이 본연의 기능과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는 제도적·정책적 환경을 만들어 가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회원사 소통 강화 취임 중점 과제…매주 2~3곳씩 현장 순회

윤영덕 회장이 취임 이후 중점 과제로 회원사와의 소통 강화와 협회의 역할 재정립을 꼽았다.

회원사와의 소통 강화를 위해 윤영덕 회장은 취임 직후부터 지난 6월부터는 전체 회원사 방문을 목표로 매주 2~3개사를 직접 찾아 당면과제와 협회에 바라는 점을 듣고 있다.

매월 이사회 또는 이사간담회를 열고, 회원사 접점 확대에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업권별 간담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윤영덕 회장은 "회원사들이 처한 환경과 주요 관심사는 업권별로 매우 다양해 개별 회원사 간 현황을 정확히 파악하고자 직접 방문해 소통하고 있다"며 "업권별 실무협의체를 정기적으로 운영하면서 주요 현안을 상시적으로 논의하고 있으며, 정책 변화가 있을 경우 회원사 의견을 신속하게 수렴해 금융당국에 건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협회 조직도 정책 대응에 힘을 싣는 방향으로 정비했다. 급변하는 규제 환경에서 회원사를 뒷받침하려면 정책 연구와 대관 기능을 강화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판단에서다.

윤 회장은 "협회의 역할을 정책 중심으로 강화하기 위해 관련 조직과 업무 프로세스를 정비하고 있다"며 "디지털 기반의 업무 시스템을 확대해 회원사 지원 서비스를 더욱 신속하게 제공하는 한편, 금융당국·국회와의 정책 소통을 전담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춰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업사, 지주계 간 간극의 차이를 좁혀나가는 등 노력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회원사 간의 소통채널을 강화하기 위해 전업사와 지주계를 통합해 회의를 진행하는 등의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현장을 돌며 윤영덕 회장이 마주한 가장 무거운 현안은 채권추심업권 규제다. 협회 회원사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채권추심회사들은 최근 규제 강화로 업권 자체가 흔들리는 상황에 놓였다.

핵심은 개인채무자보호법 시행이다. 채권자의 빚 독촉을 금지하고 채무자의 자체 채무조정권을 요청하는 새로운 법정규제의 추가에 따라 협회 회원사 업무에 부담이 들어간 것이다.

본업인 추심에 대해 실질적으로 제한을 두는 규제안이 추가돼 회원사에 부담이 가중될 수 밖에 없었다.

이 같은 규제안에 대해 윤영덕 회장은 채권추심업을 규제의 대상으로만 바라보는 시각이 원인이라고 분석하고, 이를 바로잡는 것이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윤 회장은 "채권추심회사는 단순히 채무자에게 변제를 독촉하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채권자와 채무자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상생의 선순환을 만들어 가고 있다"며 "채무자의 경제적 상황과 채무 규모를 고려해 상환 조건을 협의하고, 채무조정 등 여러 방법으로 신속한 경제활동 복귀를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영덕 회장은 협회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채권추심업 뿐 아니라 마이데이터 업체에 대한 현안 파악에도 신경쓰고 있다.

마이데이터 업권에서는 수익성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냈고, 윤 회장을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 마련에 착수했다.

윤영덕 회장은 “가입자 수와 데이터 이용은 크게 늘었지만 인프라 구축비, 데이터 이용료, 보안 투자, 마케팅 비용을 감당할 안정적인 수익모델을 확보하지 못해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협회는 현재 '마이데이터산업 발전을 위한 연구용역'을 추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미가입 마이테이터 업체의 가입을 독려하기 위해 관련 사업을 위한 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현재 협회 가입을 유지하고 있는 업체는 5곳 뿐이다.

윤영덕 회장은 "미가입 마이데이터 사업자를 대상으로 협회의 역할과 회원사 지원사업을 적극 안내하고, 필요한 경우 직접 방문하거나 간담회를 통해 현장의 의견을 청취하며 가입을 독려할 계획"이라며 "연구용역과 정책토론회를 통해 업권의 공동 현안을 발굴하고 금융당국과 국회에 업계 의견을 전달하는 대표 창구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30년 만의 동의제도 손질…AI·데이터로 사업영역 확장

협회 주요 회원사인 채권추심업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인 만큼, 윤영덕 회장은 업계 신수익원 발굴도 고심하고 있다.

윤영덕 회장은 30년 만의 동의제도 개편을 개인신용정보 활용체계 전반에 상당한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면서, 산업에는 기회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윤 회장은 "정보주체의 동의 절차가 간소화되면 금융회사와 신용정보회사의 신용정보 수집 및 활용에 대한 부담이 완화돼 대안정보의 수집·활용이 활성화될 것"이라며 "사회초년생 등 금융이력 부족자(Thin-Filer)에 대한 평가가 가능해져 이들의 금융접근성이 제고될 수 있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동의제도 개편으로 데이터 활용의 문이 열리는 만큼, 이를 뒷받침할 규제 개선도 함께 요구하고 있다. 지속적으로 요구해 온 과제는 신용정보회사의 겸영·부수업무 규제를 네거티브 방식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현재 법령에 열거된 업무만 영위할 수 있도록 되어있어 신용정보업계가 사업을 하는게 제약이 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를 위해 그는 국회와 금융당국에 적극적으로 규제 완화를 요청하고 있다.

그는 "정보주체 보호 및 건전한 신용질서를 저해할 우려가 없는 업무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허용되도록 개선하거나, 그 전 단계로서 열거된 업무를 확대해 보다 다양하고 고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금융당국 등과 소통해 나갈 예정"이라며 "금융당국과 국회의 전향적인 검토를 지속적으로 요청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다만 규제 완화의 방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규제를 없애자는 것이 아니라 시대 변화에 맞게 합리적으로 개선하자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윤 회장은 "신기술과 새로운 서비스가 신속하게 시장에 도입될 수 있도록 중복 규제를 줄이고 업권 간 규제 형평성을 높이는 방향으로의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며 "다만 이러한 개선은 금융소비자 보호와 편익 증진을 전제로 이뤄져야 한다는 점도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새로운 수익원으로는 데이터 분석, ESG 정보 활용, 마이데이터, AI 기반 신용평가 등을 제시했다.

AI와 데이터산업 환경 변화에 대응한 신규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기 위해 협회는 정책 연구 기능 강화와 연구용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윤영덕 회장은 "신용정보산업은 AI와 데이터 경제의 발전에 따라 새로운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며 "신용정보회사의 겸영·부수업무 범위를 넓히는 방향으로 금융당국과 협의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협회가 회원사 권익 대변을 넘어 금융소비자 보호와 신용질서 확립에 기여하는 공적 기구로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영덕 회장은 "협회의 위상은 회원사의 권익을 대변하는 것은 물론, 금융소비자 보호와 건전한 신용질서 확립에 기여하는 공적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때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회원사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금융당국과 국회에 합리적인 정책 대안을 제시하면서, 업계와 금융당국을 연결하는 가교로서 신용정보산업의 육성과 금융소비자 보호가 조화를 이루도록 하는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옥준석 한국금융신문 기자 okmoney@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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