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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마지막 퍼즐' 중국서 전기차 승부수

곽호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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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1-03-17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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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수익성 반등을 노리는 현대자동차와 기아에게 중국은 마지막 남은 숙제다.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해 코로나19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한국, 미국, 유럽 등 핵심 시장에서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중국은 예외다. 각종 신차 투입에도 실적은 매년 하락하고 있다. 올해는 제네시스와 전기차를 앞세워 대대적인 브랜드 혁신을 꾀한다.

현대차 중국 합자법인 베이징현대는 지난해 1조152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전년(순손실 5234억원) 대비 적자 규모가 2배 이상 증가했다.

기아도 사정은 비슷하다. 둥펑위에다기아의 지난해 당기순손실은 2019년 3045억원에서 2020년 6499억원으로 늘었다.

단위=억원, 자료=현대차·기아.

단위=억원, 자료=현대차·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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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부진 이유는 코로나19에 따른 판매량 하락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중국 시장에서 전년 대비 32% 감소한 44만여대를 팔았다. 기아는 13% 줄어든 22만5000여대다.

문제는 같은 악조건 속에서 현대차·기아가 경쟁 브랜드 보다 더 부진하다는 것이다. 작년 양사의 중국 합산 점유율은 3.4%(현대차 2.3%, 기아 1.1%)로 전년 대비 0.5%포인트 줄었다. 2012년 10%가 넘던 현대차·기아 중국 점유율은 사드 사태가 닥친 2017년 이후 4%대로 무너진 뒤 만회하지 못하고 있다.

실적이 부진하다 보니 중국에서 받는 배당금도 끊겼다. 2017년 이전 중국법인으로부터 매년 6000억원 가량의 배당을 받던 현대차는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째 배당금이 없다. 기아도 4년째 중국법인으로부터 배당이 0원이다.

중국 반등을 위한 밑그림은 그린 상태다. 양사는 재작년 중국에서 구형 모델 축소와 생산량 감축을 추진하고, 작년 딜러 재정비 작업을 진행했다. 올해는 공격적인 판매 목표를 제시하며 본격적인 회복을 선언했다. 현대차는 올해 중국에서 작년 보다 28% 증가한 56만2000여대를 팔겠다고 발표했다. 기아는 13% 높게 잡은 25만5000대다.
글로벌 전략형EV 현대차 밍투 전기차. 사진=현대차.

글로벌 전략형EV 현대차 밍투 전기차. 사진=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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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핵심 전략은 고급화와 전동화다.

고급화는 중국 재진출을 앞둔 제네시스가 책임진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해 11월 중국 국제 수입박람회에서 제네시스 중국 론칭을 공식화하고 G80, G90, GV80 등을 소개했다.

세계 1위 전기차 시장인 중국은 현대차가 반드시 잡아야할 분야다. 이미 폭스바겐, GM, 테슬라 등 전기차 선두기업들은 지난해부터 신형 전기차를 중국에 투입하고 현지 생산 계획을 밝히는 등 시장 선점에 나선 상황이다.
현대차는 상반기 내로 아시아권을 겨냥한 전략형 모델 밍투EV를 중국에 출시하기로 했다. 이어 연내 전용 플랫폼(E-GMP) 전기차 아이오닉5를 아이니커라는 이름으로 현지 생산·판매하는 방안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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