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13억6000만대로, 지난해보다 9%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2007년 아이폰 등장 이후 급격하게 성장했다. 그러나 2018년 처음으로 감소세에 접어들면서,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역성장을 이어갔다.
신제품 사양이 상향 평준화되고, 사용자들의 교체 기간이 늘어난 탓이다. 지난해에는 5G 상용화에 힘입어 다시 성장할 것으로 관측했지만, 코로나19가 확산에 따른 락다운,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출하량은 10% 감소했다.
올해는 대부분 지역이 코로나19로부터 회복되고 있고, 5G 보급이 확산에 따른 출하량도 늘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신흥시장인 인도, 인도네시아, 베트남, 남미 등에서 출하량이 10% 이상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5G 스마트폰은 지난해 2억8000만대에서 올해 6억대 수준까지 늘어날 것으로 봤다. 전체 판매량의 약 40%를 차지하는 셈이다.
다만, 유럽은 5G 네트워크의 보급 속도가 늦어 출하량 회복도 더딜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보급형 5G 스마트폰, 폴더블폰이 확산해 스마트폰 ASP(평균판매가격) 역시 5.6% 상승해 시장 규모가 전년 대비 11.4% 성장한 4896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평년과 달리 올해 스마트폰 시장은 1분기부터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트렌드포스는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이 3억420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25%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하면 6% 감소했지만, 1분기가 성수기인 4분기와 비슷한 출하량을 보이는건 이례적이다.
트렌드포스는 삼성전자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8.1%를 차지하면서 1위를 차지할 것으로 봤다. 애플은 14.8%로 점유율 2위에 오를 것으로 추정했다. 이어 중국 제조사인 샤오미는 15.2%, 오포는 15.1%, 비보는 10.2% 등이 뒤를 이을 전망이다. 미국 정부의 제재를 받고 있는 화웨이는 7.7%의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분석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