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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폴란드 ‘9조원대’ K2 전차 2차 수출 계약…사상 최대 수출

정채윤 기자

cy@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7-03 15:48

폴란드 국방부 "K2 전차 2차 계약 협상 완료"
총액 1차 때와 180대 동일하지만 금액은 2배
기술이전∙현지생산 포함 새 방산수출 모델 구축

지난 4월 말 페루 리마에서 열리는 ‘제10회 국제 국방 및 재난 방지 기술 전시회’에 꾸려진 현대로템 전시관에 K2전차가 진열돼 있다. / 사진=현대로템

지난 4월 말 페루 리마에서 열리는 ‘제10회 국제 국방 및 재난 방지 기술 전시회’에 꾸려진 현대로템 전시관에 K2전차가 진열돼 있다. / 사진=현대로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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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정채윤 기자] 국산 K2 전차의 폴란드 2차 수출 계약이 개별 방산 거래로는 사상 최대인 약 9조원대 규모로 성사됐다. 현대로템과 폴란드 정부가 K2전차 180대 추가 판매에 합의하며, 국내 방위산업이 새로운 성장 국면을 맞이하는 모습이다.

2일(현지시간) 방위사업청은 현대로템과 폴란드 국방부가 K2 전차 180대 추가 수출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 규모는 약 65억88억달러, 약 8조8000억~9조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단일 방산 물자 수출로는 국내 수출 사상 최대 금액이며, 2022년 이래 이뤄진 1차 180대 공급 이후 다시 한번 양국 국방 협력이 성사됐다.

이날 계약은 폴란드 국내 정치 혼란과 현지 생산 방식 이슈로 협상이 길어졌으나, 맞춤형 K2PL 개발과 공장 설립 비용 등이 더해져 액수가 크게 뛰었다. 물량은 기존과 동일하지만, 기술이전·현지조립·유지·보수 등 사후시장(MRO) 사업까지 포함돼 실질적 파급력은 훨씬 클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폴란드는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에 따라 높아진 안보 수위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방산기업들과 포괄적 합의 성격의 총괄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같은 해 무기체계 4종(K2전차·K9자주포·FA-50·천무)에 대한 1차 이행계약을 체결하고 K9자주포(2023년), 천무(2024) 2차 이행계약도 체결한 바 있다.

1차 수출 계약에서는 국내 생산된 K2전차 완제품 180대를 수출(약 4조5000억원)했지만, 이번 2차 계약에선 폴란드 맞춤형 K2PL 전차 개발과 현지생산을 위한 거점을 구축하면서 계약 규모가 두 배 수준으로 커졌다.

2차 계약 물량 180대 중 117대는 현대로템이 생산∙공급하며, K2PL 전차 63대는 폴란드 기업 PGZ가 현지생산할 계획이다.

사진=현대로템

사진=현대로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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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청은 “현지 생산 거점 구축은 폴란드가 2022년 총괄 계약한 K2전차 1000대 중 잔여 물량에 대한 후속 공급 가능성을 한층 높인다”며 “이번 계약은 K-방산의 유럽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는 신호탄”이라고 평가했다.

업계에서는 현지 생산시설 구축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폴란드를 넘어 인접 유럽국으로의 수출 연계와 수리·유지 등 MRO에서의 이점도 기대하고 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수십 년에 걸친 기술 축적을 발판 삼아 역사에 남을 방산 도약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석종건 방사청장은 “이번 K2 전차 2차 수출 계약으로 한국-폴란드 협력은 물론 나토 회원국 전체로의 시장 진입 기반이 마련됐다”며 “앞으로도 K2 전차가 한국뿐만 아니라 유럽의 안보를 책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방산 수주 성과를 이어가는 현대로템은 지난 2일 투명경영 활동 성과를 기반으로 국내 3대 신용평가사로부터 2년 만에 신용등급을 일제히 상향 조정 받았다.

현대로템은 NICE신용평가와 한국신용평가로부터 신용등급을 기존 A0에서 A+로 상향 조정받았다. 한국기업평가는 현대로템 단기 신용등급을 기존 A2에서 A2+로 상향 조정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앞으로도 투명경영 활동을 통해 경영의 안전성과 연속성을 확보하는 등 시장에서 계속 신뢰받는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정채윤 한국금융신문 기자 chaeyu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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