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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에 밀리고, 스포티파이에 쫓기고" 멜론은 '샌드위치'

정채윤 기자

chaeyun@

기사입력 : 2025-07-04 16:47 최종수정 : 2025-07-04 19:48

스포티파이, 무료 요금제로 MAU 급증
멜론, AI 큐레이션 등 콘텐츠 확장 전략
유튜브 뮤직 분리…이용자 분산 기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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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에 밀리고, 스포티파이에 쫓기고" 멜론은 '샌드위치'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정채윤 기자] 한때 국내 음원 스트리밍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던 멜론이 광고 기반 무료 요금제를 출시한 해외 음원 플랫폼 스포티파이에게 바짝 쫓기고 있다. 이미 유튜브 뮤직에게 밀리고 있는 멜론은 새로운 이용자 유입보다는 기존 이용자 묶기에 집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4일 와이즈앱∙리테일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올해 5월 스포티파이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359만명이다. 1위는 유튜브 뮤직(982만명), 2위 멜론(654만명), 4위 지니뮤직(263만명), 5위 네이버 바이브(84만명)다.

스포티파이는 지난해 광고 기반 무료 요금제를 도입한 뒤 MAU가 급증하면서 지니뮤직∙플로를 제치고 3위에 올라섰다. 반면 멜론은 2위 자리를 지키고 있긴 하지만 MAU는 감소세다.

주목할 점은 스포티파이의 폭발적인 성장이다. 스포티파이는 지난해 연말까지만 해도 멜론은 물론 지니뮤직, 플로 등 국내 토종 플랫폼에 밀려 국내 음악 플랫폼 점유율 5위에 그쳤다. 하지만 스포티파이는 1년도 채 안 돼 멜론을 제외한 국내 음원 플랫폼을 모두 제쳤다.

스포티파이의 성과는 지난해 10월 광고 기반 무료 요금제 출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스포티파이는 2021년 한국 시장에 진출했지만, 처음 3년간은 유료 가입 중심 전략을 고수하며 점유율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다.

하지만 스포티파이는 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 서비스 ‘스포티파이 프리’를 선보이며 반전을 이뤘다. 5월 기준 스포티파이 MAU는 359만명으로 급증했고, 2위 멜론을 포함해 1위 유튜브 뮤직과의 격차도 빠르게 좁혀지고 있다.

이에 더해 올해 5월 스포티파이는 네이버와 협력 모델을 논의하면서 성장세는 더 가팔라질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네넷(네이버-넷플릭스’ 제휴 성공 사례를 참고해 네이버 멤버십 혜택에 스포티파이 프리미엄을 추가하는 방식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기도 하다.

업계에서는 토종 음원 플랫폼 1위 멜론이 점유율을 지키기 위해서는 새로운 이용자 유입보다는 충성고객 묶기에 더 집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장윤중, 권기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공동대표. / 사진=카카오엔터테인먼트

장윤중, 권기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공동대표. / 사진=카카오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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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론을 서비스하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공동대표 권기수∙장윤중, 이하 카카오엔터)는 이달 기존 고객 락인 전략으로 인공지능(AI) 기반 음악 큐레이션 서비스 ‘DJ 말랑이’를 출시했다. DJ 말랑이는 '추천 바로 듣기' 버튼만 누르면 곧바로 빅데이터와 이용자 감상 이력, 시간대, 감정 등을 종합해 취향에 맞는 음악을 재생하는 서비스다. '맞춤 선곡', '개인화 추천 카드' 등 새로운 개인화 서비스도 선보였다.

카카오엔터는 지난해부터 충성고객을 잡기 위해 오리지널 콘텐츠를 강화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카카오엔터 멜론은 ‘멜론 스테이션’, ‘멜론 스포트라이트’ 등 자체 오리지널 콘텐츠를 지속 확대 중이다. 또 멜론 내 체류시간과 충성도를 높이기 위해 ‘나만의 음악서랍’(아카이브 서비스), ‘멜론 뮤직웨이브’(실시간 소통 기능) 등 개인화와 소통 중심 기능을 강화하고, 사용자가 자신의 음악 취향을 기록·공유할 수 있는 기능을 서비스 중이다.

카카오엔터는 멜론의 AI 기반 개인화 기능으로 새로운 이용자 유입에도 힘쓴다는 계획이다. AI를 활용한 ‘믹스 업’, ‘마이 데일리 믹스’ 등 맞춤형 큐레이션 기능을 통해 사용자 음악 경험을 개인화하고, 20년간 축적한 국내 음원 데이터로 한국 시장 특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또 국내 플랫폼 강점을 살려 K-팝∙국내 아티스트 중심 콘텐츠도 지속 강화 중이다. 멜론은 음악 스트리밍을 넘어 팬덤 플랫폼으로 확대해 아티스트와 팬이 소통할 수 있는 ‘멜론 스테이션’ 등 오디오 콘텐츠를 도입했다. 기존 운영 중이던 연말 시상식(MMA), 멜론 티켓 등 자체 이벤트와 서비스를 통해 팬덤 확보에 나서고 있다.

사진=유튜브 뮤직

사진=유튜브 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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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멜론을 향한 긍정적 전망도 있다. 구글이 유튜브 프리미엄에서 음악 서비스를 제거한 ‘유튜브 프리미엄 라이트’ 모델을 출시한다고 밝히면서다.

국내 음원 플랫폼 부동의 1위 유튜브 뮤직은 일명 ‘끼워팔기’ 논란으로 2년간 공정거래위원회 조사를 받은 바 있다. 이에 구글은 유튜브 프리미엄 라이트 모델 국내 출시 계획을 발표했다. 구글이 공정위에 제출한 자진시정안에 따르면 유튜브 프리미엄 라이트는 영상 광고 제거 기능만 제공하고 유튜브 뮤직은 포함되지 않는다. 백그라운드 재생과 오프라인 저장 기능도 제외된다.

이번 변화는 기존 유튜브 프리미엄 가입자들에게 중요한 선택의 기로가 될 전망이다. 유튜브 뮤직을 적극적으로 이용하지 않던 가입자들은 더 저렴한 요금제인 라이트로 이동할 수 있고, 음원 플랫폼은 별도로 선택해야 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그동안 유튜브 프리미엄 멤버십을 통해 무료로 음악을 들었던 이용자들이 라이트로 이동한다면 토종 음악 플랫폼이 수요를 확보할 있는 기회가 이라고 말했다.

정채윤 한국금융신문 기자 chaeyu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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