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9일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12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7.70원 오른 1,140.9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가는 1,141.50원이었다.
이날 달러/원은 개장과 동시에 1,140원선을 돌파하며 강한 상승 흐름을 분출했다. 달러/원은 한때 1,142.00선까지 상승했다.
지난밤 사이 미 채권 금리가 부양법안 상원 통과로 경기 회복 기대가 고조되며 10년물 수익률은 1.6%을 넘나들었고, 이는 달러 강세와 주식시장 하락을 부추겼다.
미 금리 상승 여파는 달러/원 환율 상승에도 오롯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역내외 참가자들은 롱포지션 확대를 노리고 달러 매수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고, 수출업체는 고점 매도 성격의 네고 물량을 내놓고 있지만, 달러/원 상승모멘텀 자체를 꺾기엔 역부족인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국내 주식시장도 미 금리 상승에 따라 하락세를 타며 달러/원 상승을 자극하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3,000선 하향 이탈 이후에도 외국인 주식 순매도까지 더해지며 내리막을 타고 있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5518위안을 나타내고 있고, 달러인덱스는 0.37% 오른 92.31을 기록 중이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 강세와 코스피지수의 연일 하락에 시장에 롱마인드가 더욱 강화된 느낌이다"면서 "달러/원 1,140원선 위에서도 역내외 참가자들이 레벨 부담을 느끼지 못하고 롱플레이 나서고 있는 만큼 달러/원의 1,140원대 안착이 그리 어려워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