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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조용병·김정태·손태승, ‘디지털 스타트업’ 발굴 경쟁

한아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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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1-03-08 00:00 최종수정 : 2021-03-08 08:41

KB, 기술 스타트업 발굴…10억 투자 10건 제휴 목표
신한, ‘3 멤버십’ 운영…스타트업 지원 거점 마련도
하나, 상시 지원체계 구축…우리, 현업 매칭 등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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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4대 금융지주가 스타트업 발굴에 속도를 낸다. 이미 자체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을 마련한 지주사들은 해외 진출 지원을 강화하고 직접 투자를 늘리는 등 글로벌 유니콘 기업을 키워내기 위해 힘을 쏟는 중이다.

특히 유망 핀테크 스타트업을 키우기 위한 발걸음이 분주하다. 빅테크·핀테크와의 혁신 경쟁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자체 서비스 한계를 극복하고 경쟁력을 높여 우위를 점하기 위한 포석이다.

KB금융그룹은 핀테크랩 ‘KB이노베이션허브’를 통해 지난해 말 기준 기술 스타트업 총 111개사를 선발했다. CVC펀드 등 KB금융 계열사를 통해 총 523억원의 투자를 지원했고 KB금융그룹과의 제휴 건수도 174건에 달한다.

KB이노베이션허브는 2015년 3월 출범한 이래 혁신적 서비스 창출에 도전하는 기술 스타트업을 ‘KB스타터스’로 선발해 육성하고 있다. KB금융 계열사가 10억원 이상을 투자하고 10건 이상 제휴를 맺는 ’10-10클럽’을 목표로 한다. 현재까지 10-10클럽은 보안 인증 기술 관련 스타트업 ‘플라이하이’와 머신러닝 기반의 데이터 분석 및 인공지능 기술 스타트업 ‘애자일소다’가 있다.

KB이노베이션허브는 협력관계에 있는 엑셀러레이터와 외부 전문기관의 추천을 받은 우수 스타트업 중에서 계열사의 추천을 통해 선정하는 ‘추천제’ 방식과 공개모집을 병행해 다양한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있다. 강남 신논현역 인근에 320평 규모의 스타트업 전용공간도 운영해 KB금융 계열사와 스타트업이 핀테크 서비스 공동 개발을 위해 협업할 수 있도록 지원 중이다.

2019년 7월에는 글로벌 엑셀러레이터인 ‘플러그앤플레이’(PLUG and PLAY)와 국내 금융권 최초로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 지원 관련 전략적 제휴 협약을 체결하고 육성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전방위적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이 협약은 윤종규닫기윤종규기사 모아보기 KB금융 회장이 2019년 4월 미국 실리콘밸리 출장 중에 플러그앤플레이 본사를 방문해 스타트업 육성 노하우와 의견을 공유한 게 계기가 됐다.

협약에 따라 KB금융은 미국 실리콘밸리의 파트너(Anchor Member)자격으로 주요 업종별 핵심 스타트업 리스트를 공유받고 업체 선정과 투자에 참여할 수 있다. 플러그앤플레이의 실리콘밸리 육성프로그램(Accelerating Program)에 KB스타터스를 추천하고, 선정 시 글로벌 기업들과의 오픈 이노베이션 제휴 추진과 주요 벤처캐피탈(VC)사와의 투자 미팅을 통한 투자유치도 기대할 수 있다.

신한금융의 대표적인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은 ‘신한퓨처스랩’이다. 신한금융은 신한퓨처스랩을 통해 총 214개의 혁신적인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육성해왔다. 현재까지 국내외 육성기업에 투자한 금액은 359억원 규모로, 이중 직접투자액이 266억원이다.

신한금융 그룹사들과 협업을 통해 약 160건의 공동 서비스를 개발하기도 했다. 작년 6월에는 중소기업벤처부 주관 K-유니콘 발굴 프로젝트 사업에서 퓨처스랩 동문 기업 4개사(센스톤, 모바일퉁, 비주얼캠프, 코핀커뮤니케이션즈)가 아기유니콘으로 최종 선발됐다.

신한퓨처스랩은 지난해 스타트업 생태계 확장과 체계적인 유니콘 기업 육성 및 발굴을 위해 투자, 성장·육성, 대기업 코퍼레이션 등 3가지로 구성된 멤버십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유니콘 기업으로 도약을 위해 자본 유치가 필요한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다양한 투자기회를 제공하고 약 80여개의 벤처캐피탈 파트너사들의 투자유치를 지원한다.

인사·조직, 마케팅, 전략, IR 등 스타트업의 성장 기반 마련을 돕기 위해 영역별 전문가 강연 및 멘토링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이와 함께 국내를 대표하는 영역별 대기업 파트너사와 함께 스타트업을 공동으로 선발·육성할 예정이다.

신한퓨처스랩은 작년에 조성한 ‘원신한퓨처스펀드’를 통해 투자를 확대하고 프로그램 참여를 지원한 3235개 기업의 정보를 반영한 플랫폼을 구축해 지속적인 지원체계를 수립할 계획이다. 올해부터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영역을 새롭게 추가해 선발단계부터 신한금융이 전사적으로 추진하는 ESG 경영전략에 맞춰 ESG 스타트업도 함께 모집했다.

신한금융은 스타트업 지원 거점 마련을 통한 성장생태계 조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이를 위해‘트리플-케이 프로젝트(Triple-K Project)’를 추진하고 있다. 우선 서울-대전-호남의 세로축과 경기-영남을 잇는 가로축을 중심으로 국내 혁신성장 생태계를 확대해 전국에 걸친 혁신성장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신한금융은 2019년 12월 대전시와 함께 스타트업 파크 조성사업인 ‘디-브릿지(D-Bridge) 프로젝트’의 한 축을 담당하는 내용의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인프라 구축 및 맞춤형 펀드 조성에 총 1000억을 투자하기로 했다. 2023년까지 스타트업 핵심기업 2000개사 발굴과 유니콘 기업 10개 육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2월에는 혁신성장 생태계 조성을 위해 민·관 협력으로 구축한 ‘인천 스타트업파크’를 개소하고, 그룹 혁신성장 플랫폼인 ‘신한 스퀘어브릿지 인천’ 을 통해 글로벌 진출 및 예비유니콘으로 성장을 희망하는 스타트업의 육성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국내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도 지원한다. 신한금융은 2016년 베트남에 이어 2019년 9월 인도네시아에서 신한퓨처스랩을 출범시키고 인도네시아 현지 스타트업의 육성과 한국 스타트업의 인도네시아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작년부터는 글로벌 엑셀러레이터인 플러그앤플레이와 협력을 통해 미국, 일본, 싱가포르로 한국 스타트업의 진출을 지원 중이다.

국가적 유망 벤처기업 육성계획인 ‘K-유니콘 프로젝트’에도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K-유니콘 프로젝트는 민관 협력을 통해 유망기업 1000개 발굴, 약 10조원의 자금 조성을 목표로 하는 정부의 벤처기업 종합육성 계획이다.

하나금융은 관계사 간 포트폴리오를 통해 스타트업의 성장 단계에 따라 효과적으로 지원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스타트업 지원을 위한 프로그램으로는 하나은행 원큐애자일랩과 하나벤처스 스타트업 경진대회 등이 있다. 하나금융은 현재까지 20개 스타트업에 89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올해는 하나은행에서 60억원, 하나벤처스에서 1000억원(직간접) 투자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하나원큐 애자일랩은 국내 은행권 최초로 행내 스타트업 전용 사무공간을 제공해 상시 지원체계를 마련했다. 또 하나금융 전 계열사와 연계한 협력 사업 모델 발굴, 공동사업 추진·지원을 통해 지난해 10기까지 총 97개 핀테크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멘토링 프로그램 운영하고 있다.

하나벤처스는 작년 7월과 12월 각 1, 2회 초기 스타트업 경진대회를 열고 연간 약 600여개의 스타트업을 발굴했다. 수상한 스타트업 11곳을 대상으로는 투자 집행을 완료했다. 하나벤처스는 매년 2회 정기적으로 우수 스타트업을 발굴할 예정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수상 선발 스타트업에 대해 상금 형태가 아닌 실제 투자를 집행해 기술기업이 연구개발에 꾸준히 투자하듯 스타트업과 함께 성장하는 금융파트너가 되겠다”고 말했다.

우리금융의 스타트업 육성프로그램 ‘디노랩‘ 역시 스타트업이 우리금융 전 계열사와 협력할 수 있도록 현업과의 1:1 매칭, 금융 정보기술(IT) 교육, 기술검증 등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디노랩에 참여할 스타트업 15개 업체를 선발하고 소속 기업의 스케일업을 위한 역량 강화 프로그램‘디업’(Defense-up & Develop-up)을 도입했다. 디노랩 스타트업과의 다양한 협업을 지속적으로 시도해 사업도입 16건, 직접투자 452억의 성과를 달성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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