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산업센터, 유연한 공간 대처·세제 혜택 바탕 수요 향상 기대

[한국금융신문 홍지인 기자] 코로나19 장기화와 재택근무 확산에도 오피스 빌딩의 투자 지표가 다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오피스 빌딩의 투자수익률은 전분기 대비 0.3%가 증가한 1.64%로 지난해 1~4분기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또 공실률은 지난해 4분기 11%를 기록하며, 지난 2013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이는 수요 증가가 굳건한 것으로 분석된다. 오피스 빌딩의 투자 수익률은 연 5~7%대로 높지 않지만, 금융회사 등 자본력을 갖춘 우량 임차인(기업)들이 대부분인데다 일시적인 경영 악화 등을 이유로 퇴거하는 사례는 드물기 때문이다.
오피스 빌딩과 같이 지식산업센터의 경우 코로나19 장기화와 재택근무 확산, 근무 인원의 축소 등에 따른 업무 공간에 대한 인식 변화와 맞물리며, 유연한 업무 공간이나 거점 오피스를 마련할 수 있는 대안처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최근 공급되는 지식산업센터는 단편적인 공간으로만 구성되는 오피스 빌딩과는 달리 용도에 따라 공간을 쪼개 쓸 수 있는 섹션 오피스 형태로 설계돼 순환근무, 재택근무, 원격근무 등은 물론 1인 기업, 스타트업, 벤처기업 등 각 기업 규모에 맞게 공간을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지식산업센터는 기업 규모에 맞춘 업무 공간 구성이 가능하고 다양한 편의시설까지 조성되는 만큼 제 각각 규모를 갖춘 기업 수요를 충족하기에 제격”이라면서 “오피스 빌딩이 자기자본 부담이 많은 것과 달리, 지식산업센터는 세제혜택 등이 바탕이 돼 유연한 업무 공간을 찾는 기업(법인) 입장에선 비용적인 부담도 비교적 적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식산업센터는 분양 시 오피스 빌딩 대비 비교적 많은 혜택을 기대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중소기업이 지식산업센터를 취득할 경우 취득세 50%, 재산세 37.5% 감면 혜택이 가능하다. 일반 오피스 빌딩은 해당되지 않는다.

또 대출을 받을 경우 현재 대출 규제 논란이 불거지는 오피스와 달리 지식산업센터는 최대 80%까지 받을 수 있다. 여기에 정책자금 사용 시 일반 담보대출보다 낮은 금리 혜택까지도 누릴 수 있다.
올 상반기 지역별로 다양한 지식산업센터가 공급되는 만큼 많은 관심도 이어질 전망이다.

먼저 SGC이테크건설은 3월 서울시 강서구 등촌동 629-1번지 일원에 짓는 ‘가양역 더리브 아너비즈타워’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15층, 연면적 3만2375㎡ 규모로 지어지며 지식산업센터 241호실, 상업시설 49호실이 함께 구성된다. 업무공간은 다양한 기업 규모에 맞춰 활용이 가능한 섹션 오피스 형태로 마련되며, 복층형 구조의 특화설계인 듀플렉스(일부층)도 적용된다. 저층부에는 뉴욕 스타일을 모티브로 하여 아치형 창과 고풍스러운 브릭 설계를 적용한 독창적인 외관 설계도 도입된다. 단지는 9호선 가양역, 증미역 더블역세권 입지에 위치해 마곡지구, 상암DMC, 여의도로 이동도 수월하다.

구리도시공사와 갈매PFV는 경기도 구리시 갈매동 545번지 일원에 짓는 ‘구리갈매 휴밸나인’을 분양 중이다. 지하 3층~지상 10층, 연면적 14만9627㎡ 규모이며 기숙사와 상업시설, 지식산업센터가 함께 조성된다. 지하철 경춘선 별내역이 인근에 위치하며 8호선 별내역(2023년 개통 예정), GTX-B노선(2022년 착공 예정)이 들어설 계획이다.

다온종합건설과 풍산건설은 경기도 광명시 하안동 304번지 일원에 짓는 ‘광명 티아모 IT타워’를 분양 중이다. 지하 4층~지상 16층, 연면적 5만6670㎡ 규모에 지식산업센터, 상업시설 등이 함께 들어선다. 인근에 인천2호선 연장 우체국사거리역이 개통 예정에 있으며 하안2지구와 구름산 도시개발지구 등 다양한 개발사업도 추진되고 있다.
동서건설은 충남 아산시 탕정 택지개발지구 5-7블록에 짓는 ‘아산 탕정 유니콘101’을 분양 중이다. 지하 2층~지상 10층, 연면적 7만4215㎡ 규모로 지식산업센터, 기숙사, 상업시설 등이 함께 갖춰진다.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와 인접해 있으며 KTXㆍSRT 천안아산역의 이용도 가능하다.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