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19일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11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30원 오른 1,108.9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달러/원은 파운드화 강세에 따른 지난밤 사이 달러 약세에 영향으로 내림세로 출발했다.
아시아 시장에서도 달러 약세가 이어지며 달러/원은 한때 1,105.30원선까지 내리기도 했다.
그러나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증산 소식에 국제유가가 급락하고, 국채 수익률 부담 속 코스피를 포함한 아시아 주식시장이 일제히 약세를 보이면서 달러/원은 낙폭을 빠르게 줄였다.
이후 외국인 주식 순매도 확대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증가 악재까지 더해지며 달러/원은 오전 11시를 전후로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 과정에서 역내외 시장참가자들은 숏물량을 거두고, 숏커버에 나섰다.
달러/위안 환율도 상하지이수 하락과 중국 인민은행의 높은 기준환율 고시 이후 상승세를 타며 달러/원 상승을 부추겼다.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전장 대비 0.14% 높은 6.4624위안으로 고시했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4642위안을 나타내고 있고, 달러인덱스는 0.06% 오른 90.64를 기록 중이다.
외국인 주식 투자자들은 순매도 규모를 늘리면서 서울환시에 달러 수요를 부추기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2천693억 원어치와 870억 원어치 주식을 내다 팔고 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오후장 들어 외국인 주식 순매도가 확대되고, 달러인덱스마저 상승폭을 키우면서 시장 전반에 롱마인드가 견고해지고 있다"면서 "외국인 주식 순매도를 동반한 국내 주식 하락세가 장 막판까지 이어질 경우 달러/원은 1,110원선 재진입도 가능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