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용일 현대해상 대표. / 사진 = 현대해상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은 조용일 대표가 자사주 4280주를 장내 매입했다고 공시했다. 주당 취득단가는 2만900원으로 약 8945만원 상당이다. 조 대표의 자사주 매입은 지난해 3월 20일 취임한 이후 처음이다.
앞서 10일에도 현대해상은 주가 안정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자사주 100만주 매입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취득예정금액은 207억원이다. 취득예상기간은 이달 15일부터 5월 10일까지다.
업계에서는 자사주 매입에 나선 배경으로 실적 대비 저평가 된 주가 흐름을 꼽는다. 현대해상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3319억원으로 2019년 대비 23.3% 증가했다. 하지만 주가는 실적 대비 낮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이다. 17일 현대해상 주가는 전날보다 150원 오른 2만8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해 6월 10일 현대해상은 52주간 최고가 2만8000원을 기록한 바 있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지난해 큰 폭의 이익 증가를 기록했으나, 주가는 역사적으로 실적대비 저평가 된 상황"이라며 "조용일 대표가 자사주를 매입하면서 주가부양과 책임경영에 대한 의지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유정화 기자 uhw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