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17일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12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9.30원 오른 1,109.4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 가는 1,108.70원이었다.
이날 달러/원 환율 급등은 지난밤 사이 10년물 미 국채 수익률이 사흘 연속 상승하며 1년 만에 1.30%대로 올라서며 달러 강세를 자극한 영향이 크다.
이는 미국의 부양책 재료가 리플레이션 트레이드(경제성장세와 물가오름세에 베팅)로 이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여하튼 미 국채 수익률 상승은 주식시장 조정과 달러 강세를 유발했고, 국내 주식시장에서도 악재로 작용하며 지수 하락을 자극하고 있다.
서울환시 역내외 참가자들은 미 국채 수익률 상승에 서둘러 숏포지션을 정리하고, 롱포지션을 늘려가는 모습이다.
달러/원 급등에 따라 수출업체 네고 물량도 등장하고 있지만, 시장 전반에 달러 수요를 이겨내진 못하고 있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4349위안을 나타내고 있고, 달러인덱스는 0.03% 오른 90.50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시장에서 140억 원어치와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미 국채 수익률 상승으로 환시 전반에 안전자산 수요가 늘고 있다"면서 "지난 3거래일간 주식 순매수 기조를 이어온 외국인 국내 주식 투자자들이 오늘 순매도로 돌아설 경우 외환시장 참가자들의 롱심리를 자극하며 달러/원의 1,110원선 진입 시도는 장중 내내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