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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실적] SK하이닉스, 잘 나가는 최태원 ‘최고 효자’ 자리매김

서효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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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1-02-08 00:00

SK하이닉스 작년 영업이익률 15.71%, 5.64%p↑
SK 계열사들, ESG 경영 가속화로 성장동력 확보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1일 SK하이닉스 M16 신규 팩 준공식에 참석했다. 사진 = SK하이닉스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코로나19가 관통한 2020년. 전세계가 암울한 시기를 보낸 지난해에도 용로에서 피는 꽃처럼 희망을 안겨준 곳들이 있다. 이에 따라 본지에서는 국내 재계·산업별 2020년 실적을 토대로 어떤 성적을 거뒀는지 살펴본다. 〈 편집자주 〉

SK하이닉스가 지난해 그룹 내 최고 수익성을 기록, 재계 맏형으로 부상한 최태원닫기최태원기사 모아보기 SK그룹 회장(사진)의 최고 효자 계열사로 자리매김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기록해 눈길을 끈다.

◇ SK하이닉스, 작년 영업이익 5조여원 기록

지난해 SK하이닉스 영업이익률은 15.71%였다. 전년 10.07% 대비 5.64%포인트 상향됐다. 여타 계열사보다 약 2배 높은 수치다. 매출액은 31조9000억원, 영업이익은 5조130억원이었다.

SK하이닉스의 높은 수익성은 D램과 낸드플래시 모두 신제품 개발과 주력 제품 생산 안정에 집중한 것이 주효했다. 우선 D램에서는 업계 최초 DDR5 개발에 성공했다. DDR5의 전송속도는 5200Mbps(초당 메가비트)로 기존 제품인 DDR4보다 1.6배 속도가 빨라졌다. 전력 소비량도 30% 줄였다.

낸드플래시 메모리에서는 3D 128단 메모리를 업계 최초로 개발, 양산을 가속화시켰다. 이 제품은 세로로 회로를 집적시키는 3D 메모리 한 개에 128개의 회로를 장착할 수 있어 훨씬 더 많은 양의 데이터 저장이 가능한 상품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말 30%였던 이 제품의 생산 비중을 올해 상반기까지 50%로 늘릴 계획이다.

노종원 SK하이닉스 경영지원 담당 부사장은 “지난해 코로나19 여파와 무역 갈등의 격화로 메모리 시장은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며 “SK하이닉스는 D램 10나노급 3세대(1Z나노)와 낸드 128단 등 주력 제품을 안정적으로 양산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또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서버 시장 점유율을 확대했다”며 “이에 따라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18%, 84%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주력 계열사인 SK텔레콤은 지난해 7.24%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매출은 18조6247억원, 영업이익 1조3493억원이다. 특히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1.8% 증가해 눈길을 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늘어난 이유는 미디어 가입자 증가, 홈·주차 등 보안 신규사업과 커머스 거래액 성장이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코로나19 불황을 겪은 SK이노베이션의 경우 영업이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지난해 SK이노베이션 영업이익률은 7.52%다. 코로나19로 석유·화학·석유개발·배터리 등 대부분 사업 실적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사업별로는 석유부문은 2조2228억원, 화학 1212억원, 석유개발 48억원, 배터리 4265억원의 영업적자를 보였다. 윤활유·소재 부문은 각각 2622억원, 125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대조적이었다.

이안나 e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제한적인 유가 상승폭으로 인한 재고 관련 이익 축소, 물량 감소 등 악재를 겪었다”며 “이에 따라 손실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 SK, 올해 ESG 경영 본격화 예고

코로나19로 엇갈린 성적표를 받아들였지만 올해 SK그룹 계열사들의 경영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로 요약할 수 있다. 그룹 내 맏형격인 SK이노베이션과 SK하이닉스는 올해 ESG 경영을 통해 새로운 동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SK이노베이션은 SK E&S 등과 함께 수소 등 ‘친환경’ 제품 생산에 집중한다. SK그룹은 지난해 초 SK이노베이션, SK E&S 등 석유·유화 계열사를 주축으로 ‘수소사업 추진단(추진단)’을 만들었다. 추진단은 수소 대량 생산 체계 구축과 ‘생산-유통-공급’ 밸류체인 구축이 목표다.

최근에는 지분투자를 진행한 미국 수소업체의 지분가치가 급등하며 수소 사업에 성공적인 첫발을 뗐다.

SK이노베이션의 경우 ESG 실천을 위한 조직 개편도 지난해 진행, 현 기술혁신원을 ‘환경과학기술원’으로 확대 개편했다. 산하에는 차세대배터리연구센터, 환경기술연구센터를 신설했다.

화학연구소를 친환경제품솔루션센터로 개칭, 환경분야 기술경쟁력 확보에 주안점을 뒀다. 배터리연구소도 배터리연구원으로 확대했다. ESG경영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SV(사회적가치) 담당조직을 EGS전략실로 개편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파이낸셜 스토리(Financial Story) 실행을 통해 ESG 경영을 강화한다. 이를 위해 D램과 낸드플래시 사업의 균형 있는 성장을 도모한다.

균형 성장을 위해 M16 신규 팹(이하 M16) 본격 가동을 추진한다.

지난 2018년 11월 착공한 M16은 지난 1일 준공됐다. 공사비는 3조5000억원, 공사인력은 연인원 334만명이 투입됐다. 축구장 8개에 해당하는 5만 7000㎡(1만7000여평)의 건축면적에 길이 336m, 폭 163m, 높이는 아파트 37층에 달하는 105m로 조성됐다. 주로 생산할 제품은 D램이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 1일 준공식에서 “M16의 탄생 과정에서 수많은 사람들의 도움이 있었던 만큼, 이제 M16이 그분들의 행복에 기여할 것”이라며 “경제적 가치뿐만 아니라 협력회사 상생, 환경보호, 지역사회 발전 등 ESG 측면에서도 다양한 가능성을 모색해 달라”고 당부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향후 ESG 관점에서는 ESG경영위원회를 신설해 이 분야에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전략을 논의해 살 것”이라며 “RE100(2050년까지 재생에너지 100% 사용 선언)에 가입하고 친환경사업 투자 용도의 그린본드를 발행하는 등 ESG 경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SG가 올해 핵심 경영 철학인 SK그룹 계열사들은 지난해 관련 평가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에 따르면 SK그룹 계열사 중 3곳이 ESG 평가 최고 등급인 A+를 받았다. A+ 등급을 받은 곳은 SK(주), SK텔레콤, SK네트웍스였다. 항목별로는 SK(주)는 환경 A, 사회·지배구조 항목 A+로 평가됐다.

SK텔레콤은 환경·지배구조 A+, 사회 A등급, SK네트웍스는 사회·지배구조 A+, 환경 B+ 등급을 받았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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