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11만원에서 13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2020년 4분기 매출액 1377억원, 영업이익 46억원으로 컨센서스를 대폭 하회했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리포트에서 "VFX(특수시각효과) 비용 및 인센티브 영향"이라며 "국내 방영작 중 ‘스타트업’, ‘경이로운 소문’이 흥행에 성공했으나, 제작비투입 규모 자체가 크지 않았던 만큼 외형 기여도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스위트홈’의 경우 확정 수익(20%)이 보장되는 구조인 만큼 영업이익기여도 높을 것으로 기대했으나, 실질 마진율은 10% 초반에 그쳤는데 첫 대형SF 작품인 만큼, 완성도 향상을 위해 VFX에 추가적 지출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다만 ‘스위트홈’의 단기적 실적 기여도보다 중요한 것은 서구권에도 유효한 콘텐츠 제작사라는 양질의 레퍼런스를 확보했다는 점이라고 판단한다"며 "아쉬운 단기 실적보다 글로벌 사업자로서의 리레이팅의 시작임에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 연구원은 "넷플릭스를 통해 아시아 내 K-드라마 중요성이 입증됐다"며 "디즈니, 애플, iQIYI 등 대형 글로벌OTT의 아시아 진출은 K-드라마 협상력을 한단계 상승시킬 재료로 단가(P) 및 판매량(Q) 모두에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트래픽 기준 아시아 최상위권 기록한 ‘스타트업’, ‘경이로운 소문’ 등은 모두 동사 보유 IP이고, 12월 ‘스위트홈’은 트래픽 기준 미국 톱3에 랭크돼 콘텐츠 제작 능력이 서구권에서도 유효함을 증명했다"며 "최근 콘텐츠 산업 내 중국 관련 공시 등장 중인 만큼, 연내 중국향 판매 정상화에 따른 레버리지도 기대 가능하다는 게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사진출처= 스튜디오드래곤
이미지 확대보기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