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거래일 5년 만에 최고치로 뛴 중국 머니마켓 초단기 금리가 이날 인민은행의 유동성 투입으로 급락했다. 중국 일일물 레포 금리는 지난 금요일 10%에서 2.55%로 크게 떨어졌다. 전 거래일에는 금리 급등으로 시장 일각에서 중국 단기유동성지원창구(SLF) 금리 인상 관측이 대두된 바 있다.
우리 시각 오전 11시20분 기준, 국내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1.5% 오른 수준이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1%, 홍콩 항셍지수는 1.2% 각각 오름세다. 호주 ASX200 지수는 0.5% 올라 오름폭이 상대적으로 작다. 서호주 대표도시 퍼스가 전면 봉쇄에 들어가는 등 변종 바이러스 확산 우려가 커진 탓이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 역시 0.2% 오르는 데 그치고 있다. 제조업 및 서비스업 지표의 연이은 부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주말에 나온 중국 지난달 경제지표가 일제히 예상치를 하회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보다 0.6포인트 내린 51.3으로, 예상치(51.6)를 밑돌았다. 1월 비제조업 PMI 역시 52.4로 전월보다 3.3포인트나 하락했다. 이는 예상치(55.0)를 대폭 밑도는 결과이자 10개월 만에 가장 수준이다. 이날 오전중 나온 중국 1월 차이신 제조업PMI 역시 1.5포인트 내린 51.5로, 예상치(52.7)에 미달했다.
미 3대 주가지수 선물은 아시아 강세 영향으로 0.1% 내외로 낙폭을 줄였다. 이에 앞서 부양책 규모 축소 우려 및 쇼트 스퀴즈 파장 지속으로 1% 넘게 동반 급락하기도 했다. 주말 사이 미 공화당 상원의원 10인이 조 바이든 대통령 앞으로, 부양책 규모 축소를 검토해달라는 내용의 서신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아시아 자산시장 전반에 형성된 리스크온 무드 속에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0.01% 내린 90.58 수준이다.
SLF 금리인상 기대가 약해지면서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급반등했다. 0.18% 높아진 6.4641위안에 거래 중이다(위안화 약세). 한편 이날 중국 인민은행은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전장 대비 0.13% 낮은 6.4623위안으로 고시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코스피 급등에 맞춰 하락세로 돌아섰다. 0.95원 낮아진 1,117.85원에 호가 중이다(원화 강세). 다만 위안화 환율 급등 영향으로, 달러/원 추가 낙폭은 제한돼 있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