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닫기

건설업계, ‘하얀 소’띠 수장이 뛴다 ① 배원복 DL 부회장, 지주사 전환 후 ‘내부안정’ 역점

장호성 기자

hs6776@

기사입력 : 2021-01-18 00:00

‘글로벌 디벨로퍼’ 목표 DL그룹, 역량강화 방점
품질혁신 원년 선포한 DL이앤씨, 주택공급 확대

▲ 사진 : 배원복 DL 대표이사 부회장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대림산업은 지난해 지주사 체제 전환을 선언하고, 그룹명칭을 ‘DL’로 변경해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기존 대림산업 건설사업부를 이끌던 배원복 사장(1961년생)은 그간의 공로를 인정받으며 DL의 부회장 자리에 올랐다.

배 부회장은 대림산업 대표 재임 시절 코로나19 및 저유가 장기화로 영업환경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수주, 매출, 영업이익, 부채비율 등 주요 재무 지표를 개선시켰다.

대림산업 건설사업부의 호실적이 지속되는 가운데 카리플렉스 등 자회사의 신규 연결 편입 효과가 더해졌기 때문이다.

대림산업 석유화학사업부도 수요 증가에 힘입어 수익성이 회복되고 있다. 지분법 적용 대상인 여천NCC, 폴리미래 모두 제품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직접적인 건설업 경험이 거의 없는 외부인사라는 점에서 취임 당시 약간의 우려가 나왔지만 기우였다. 오히려 전문경영인 체제로 가속도를 더한 DL은 지난해 임원인사에서도 철저한 성과주의를 바탕으로 변화를 주도할 수 있는 인재를 과감하게 발탁했다.

DL의 공식 이미지인 CI(기업이미지)도 공개되었다. 새롭게 선보이는 CI는 마치 블록을 쌓듯이 세상의 기본을 만들어가는 DL의 업을 형상화하고 강조했다. 색상은 기존 대림의 CI 색상인 파란색을 그대로 계승함으로써 대림의 전통을 이어간다는 의미를 담았다.

올해 창사 82주년을 맞이하는 DL은 새로운 CI와 사명을 통해 그룹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끊임없는 혁신과 변화를 통해 삶의 가치를 높이는 디벨로퍼로 도약할 계획이다.

디벨로퍼는 기존 건설사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가 땅 매입부터 기획, 설계, 마케팅, 사후관리까지 총괄하는 사업이다. 지주회사로서 다양한 분야의 전문성을 갖춘 DL이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 밖에도 시장에서는 이번 지주사 전환과 기업분할 등이 이해욱닫기이해욱기사 모아보기 회장의 지배력 강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건설사 한 관계자는 “DL은 물론 지난해 계열사들을 합병한 대림건설 또한 상승세가 뚜렷하다”며, “이 같은 시너지를 고려하면 디벨로퍼 업계의 판도에 DL이 어느 정도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DL이앤씨 이규성 주택사업본부장(왼쪽 첫 번째)과 임직원들이 품질혁신 선포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 DL이앤씨

◇ ‘글로벌 디벨로퍼 도약’ 선언한 DL, 부문별 그룹역량 집중 나선다

배원복 부회장은 대림산업 건설사업부(현 DL이앤씨)에서 DL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계획대로 기업분할과 지주사 전환은 성공적으로 이뤄졌지만 앞으로의 과제도 명확하다. 지주사 전환 뒤 발생할 수 있는 크고 작은 혼란을 잠재우고, 내부안정을 통한 역량강화 방안도 모색해야 한다.

기존에 취약한 부문으로 평가받았던 플랜트 대신 주택사업에 집중해 이익 극대화에 나서겠다는 의도가 감지된다.

지난해 DL이앤씨는 건설업계 최초로 모든 공동주택의 기획 및 설계단계부터 건설정보모델링(BIM : Building Information Modeling) 기술을 적용했다.

설계도면의 작성 기간을 단축할 뿐만 아니라 원가절감, 공기단축, 리스크 제거를 반영하여 착공 전에 설계도서의 품질을 완벽한 수준으로 만든다는 전략이다.

나아가 이들은 앞으로 모든 건설기술 정보를 디지털화 한다는 계획이다. 축적된 정보를 바탕으로 완료된 작업을 확인하는 것은 물론, 앞으로 발생 가능한 문제점까지 예측해 사전에 오류를 제거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건축물 완공 이후 건물의 유지 관리에 필요한 정보로도 활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DL 대표이사 배원복 부회장은 “고객과 사회에 더 큰 가치를 제공하고 미래를 선도하는 디벨로퍼로 거듭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올해 DL은 건설과 석유화학, 에너지 등 그룹의 역량을 집중해서 각 분야별로 디벨로퍼 사업을 적극 추진해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건설과 석유화학은 기업분할을 통해서 산업별 특성에 맞는 개별 성장전략을 추구하고 기업가치 재평가를 통해서 주주가치 제고와 주주이익 극대화를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DL은 ‘투명한 기업지배구조 확립’을 과제로 세웠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서 기존 내부거래위원회를 확대 재편하여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된 거버넌스위원회를 운영한다.

사외이사 중심으로 이사회를 운영하기 위해서 사외이사를 대표하는 선임사외이사 제도도 함께 도입한다.

그 중에서도 지주회사인 DL은 계열사의 독자적인 성장전략을 지원하고 조율하는 역할에 집중한다.

DL이앤씨는 건설산업에 디지털 혁신 기술을 접목해 생산성을 혁신하고 디벨로퍼 중심의 토탈 솔루션(Total Solution) 사업자로 성장해 나갈 계획이다.

DL케미칼은 기존 생산설비 증설을 통한 사업규모 확장과 윤활유, 점접착제, 친환경 소재 등 스페셜티(Specialty) 사업 진출을 통해 글로벌 석유화학회사로 발돋움한다는 전략이다.

▲ D타워 돈의문 전경.

◇ DL이앤씨 ‘품질혁신 원년’ 선포, 전년보다 늘어난 주택공급 예정 눈길

DL이앤씨는 올해를 품질혁신의 원년으로 만들어 나가겠다는 의지를 연초 ‘품질혁신 선포식’을 통해 드러냈다.

DL이앤씨는 고객의 불편함이 없는 최고의 품질을 구현하기 위해서 모든 임직원들의 인식 전환과 전사적인 품질혁신 활동을 추진한다. 엄격한 품질관리와 현장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서 현장경험과 전문지식이 풍부한 기술자들로 구성된 품질 전담팀을 신설하였다.

품질 전담팀 소속의 품질 점검단은 매달 현장을 방문해 품질평가를 진행한다. 그리고 현장 품질관리자의 책임과 권한을 강화하기 위해서 품질에 문제가 생기면 공사를 중지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했다.

고객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듣기 위한 노력도 강화한다. 주택사업본부장이 품질관리의 중요성을 직원들과 공유하는 한편, 빠른 문제해결을 위해서 지역별 고객센터를 방문해 고객의 목소리를 직접 청취하고 있다.

더불어 고객의 눈높이와 입장에서 품질을 점검할 수 있도록 시공을 직접 담당한 직원들이 준공 후 현장을 방문할 계획이다.

DL이앤씨 이규성 주택사업본부장은 “품질에서부터 시작한 고객만족이야 말로 우리가 궁극적으로 창출해야 할 가치”라고 강조하며 “모든 임직원들이 협력회사와 함께 책임의식을 갖고 품질혁신을 이루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DL이앤씨의 혁신 주거 평면인 ‘C2 하우스’는 e편한세상 신규 아파트 단지에 적용되며 소비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하우스는 고객이 가장 불편하게 생각하는 동선과 수납 문제를 해결하는 등 고객에게 최적화된 주거환경을 제공한다.

일례로 큰 부피의 자전거나 유모차 등은 물론 계절용품, 레저용품 등 다양한 크기의 물품을 보관할 수 있는 대형 현관 팬트리를 들 수 있다.

여기에 기존 86cm에서 89cm로 3cm 높아진 싱크대는 현대인의 신체조건과 가사를 분담하는 남성들을 고려한 설계를 적용해 세심한 부분까지 고객들의 니즈에 맞췄다.

또한 안방, 주방, 화장실 등 최소한의 내력벽 구조만 남겨둔 채 공간을 트거나 나눌 수 있게 설계된 가변형 벽면, 채광과 실내 개방감 극대화를 위한 주방의 대형 와이드 창, 세탁기와 건조기가 병렬 배치돼 세탁부터 건조까지 한 번에 할 수 있는 원스톱 세탁 존 등 세심한 부분에 많은 신경을 썼다. 미세먼지를 차단하고, 깨끗한 공기를 유지할 수 있는 ‘스마트 클린&케어 솔루션’도 적용된다.

이를 앞세운 DL이앤씨는 지난해 e편한세상 1만 6227세대를 성공적으로 분양했다. 김포시 마송지구의 ‘e편한세상 김포 어반베뉴’는 계약 6일 만에 전 세대가 주인을 찾았다.

분양에 어려움이 예상됐던 ‘e편한세상 남양뉴타운’ 또한 비대면 컨텐츠 위주의 지역 맞춤형 마케팅을 바탕으로 무순위 청약에서 최고 196.3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세대가 단기간에 완판됐다.

DL이앤씨는 올해 전국 주요도시에서 전체 공급물량 기준 1만 9293세대를 공급할 예정이다. e편한세상 가평 퍼스트원 472세대와 e편한세상 영종국제도시 센텀베뉴 1409세대를 시작으로 e편한세상 거제 유로스카이 1113세대, 의정부 발곡공원 650세대, 고덕 강일 593세대, 인천 검단 419세대, 안양 냉천 1630세대 등이 예정되어 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