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LG가 올해 계열분리 이후 하반기부터 신사업 발굴을 통한 성장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LG의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27.1% 상향한 16만4000원으로 제시했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LG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6% 상승한 2조2457억원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흑자 전환한 5590억원을 낼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LG화학은 여수공장 화재 영향이 일부 있으나, 주요 상장 자회사들의 실적 성장이 진행 중”이라며 “특히 LG CNS는 LG그룹 계열사의 IT투자 확대로 수익성 개선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다만 S&I코퍼레이션은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 확대로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LG는 91대 9 인적분할을 통해 오는 5월 말 존속지주, 신설지주로 재상장 및 신규 상장할 예정이다. 이후 대주주 간 주식교환을 통해 계열분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김 연구원은 “신설지주로는 LG상사, 판토스, LG하우시스, 실리콘웍스, LG MMA가 속하게 되고, 존속지주는 전자, 화학, 통신 등 주력사업을 유지한다”라며 “하반기 계열분리 이후 순현금 1조8000억원을 활용한 신사업 발굴 등 성장성 강화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LG화학의 LG에너지솔루션 물적분할, LG전자의 조인트벤처(JV) 설립 등 주력 사업 성장성 강화를 위한 구조개편은 이미 시작됐다”라며 “아울러 오는 2022년 개정 공정거래법 시행 시, 기업형 벤처캐피털(CVC) 설립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컨트롤타워로서의 역할이 부각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또한 “상장 자회사들의 주가 변동, 비상장 자회사 실적 전망 변경 등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한다”라며 “LG의 현재 주가는 순자산가치(NAV) 대비 65% 할인 거래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는 절대적인 저평가 영역”이라며 “여타 주요 지주회사와 비교해도 평가가치(밸류에이션) 매력이 충분하다”라고 덧붙였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