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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차 가격, 수입차 보다 빨리 오르는 이유는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기사입력 : 2021-01-05 11:31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지난 8년간 국산차 실구매가가 수입차에 비해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융합·소비자리서치 전문연구기관 컨슈머인사이트는 2013년부터 2020년까지 매년 10만여명을 대상으로 자동차 실구매가와 할인가격 등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5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국산차를 구입한 소비자들은 평균 3379만원을 썼다고 답했다. 7년 전인 2013년(2624만원)에 비해 29% 올랐다.

같은기간 수입차는 5701만원에서 6828만원으로 상승률이 20%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산차 가격, 수입차 보다 빨리 오르는 이유는


국산차 가격 상승률이 큰 이유에 대해 컨슈머인사이트는 "국산차 수요가 고가 SUV와 대형차 중심으로 이동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과거 성공의 상징으로 꼽히던 준대형세단 그랜저가 '오빠차'라고 불릴 만큼 구입 연령대가 내려왔다. '차박 열풍'으로 SUV 보급도 활발하게 진행됐다. 실제 국산차의 준대형 이상 승용차와 중형 이상 SUV·픽업트럭 차량 비율이 2013년 19%에서 2020년 49.6%까지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수입차는 특유의 수요·공급 방식상 할인폭이 커 가격 상승폭이 제한된다.

수입차는 국내 딜러가 제조사로부터 차량을 구입한 뒤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방식이다. 그렇다보니 이미 확보한 물량에 대해 시장 상황에 따라 할인 공세를 펼쳐야 할 상황이 종종 발생한다. 2015년 디젤게이트와 2018년 일본차 불매운동 사태가 터지자 각각 독일 디젤차와 일본차에 대한 할인율이 커진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국산차는 제작사가 직접 수요 상황에 따라 공급을 조정할 여력이 있다.

또 현대차·기아차 쏠림현상이 심한 시장 상황도 가격할인에 필요성을 느끼지 못 했을 것이라는 해석이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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