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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로드맵-정유] 사업 다각화·친환경 등 C-쇼크 극복 시동

서효문 기자

shm@

기사입력 : 2021-01-05 04:05

김준 “친환경 바탕 New SK이노 구축”…알 카타니 “비전 2030 통해 친환경 기업 발돋움”
허세홍 “미래형 주유소 등 사업 다각화 추진”…강달호 “올해 가동 HPC 프로젝트에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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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촉발된 ‘C-쇼크’는 지난해 전 산업을 관통했다. C-쇼크는 기업들에게 ‘새로운 방식의 생존법 발굴’이라는 당면과제를 던졌다. 본지에서는 주요 산업수장들의 올해 신년사 등을 통해 경영 행보를 가늠해 본다.” < 편집자 주 >

올해 친환경, 사업 다각화를 외친 정유사 수장들. 왼쪽부터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 사장, 허세홍 GS칼텍스 사장, 후세인 알 카타니 S-Oil CEO, 강달호 현대오일뱅크 사장.

올해 친환경, 사업 다각화를 외친 정유사 수장들. 왼쪽부터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 사장, 허세홍 GS칼텍스 사장, 후세인 알 카타니 S-Oil CEO, 강달호 현대오일뱅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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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C-쇼크 직격타를 맞은 정유업계는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다. 해가 바뀌었지만 국제유가는 배럴당 60달러가 요원하고, 정제마진은 1달러대로 매우 낮다. 정유업계 수장들은 올해 친환경 에너지사 변신, 사업 다각화 등 C-쇼크 극복에 시동을 걸었다.

◇ SK이노·S-Oil, 친환경 전략 발표

김준닫기김준기사 모아보기 SK이노베이션 사장은 4일 발표한 신년사에서 올해를 친환경 사업 모델을 구체화하겠다고 밝혔다. 친환경 사업을 바탕으로 ‘New SK이노베이션’을 만들겠다는 뜻이다. 이를 위해 친환경(Green) 중심 미래 성장 가속화, 석유화학(Carbon) 사업 혁신 성과 창출, 위기 정면돌파 문화 구축 등을 추진한다.

김 사장은 신년사에서 “배터리와 소재 사업은 친환경 성장의 중심으로 이제 시장에서 성장 가치를 평가 받기 시작한 만큼, 과감한 투자를 통한 기술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생산기지 확대로 빠른 시일 내에 글로벌 최고 기업으로 자리 매김해 나가야 한다”며 “배터리 사업에 대해서는 SK이노베이션의 독특한 BaaS(Battery-as-a-Service) 사업으로의 확장을 통해 추가적인 가치를 확보하자”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생존의 문제에 직면한 석유, 화학, 윤활유 사업은 국내외 다양한 파트너링 방안에 대한 적극 발굴 및 가시적 성과 시현과 함께 Biofuel, 친환경 윤활유, 친환경 트레이딩, 수소 등 친환경 사업모델을 구체화해야 한다”며 “특히 화학 사업은 플라스틱 이슈를 선도적으로 해결하는 ‘Green Chemical Company’로 거듭나야 한다”고 덧붙였다.

S-Oil은 장기 성장전략인 ‘비전 2030’을 통해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 거듭날 계획이다. 우선 오는 2030년까지 탄소배출량을 최소화하기 위한 투자 로드맵을 수립했다. 석유화학 사업 분야 투자를 지금보다 2배 이상 확장한다.

수소∙연료전지∙리사이클링 등 신사업 분야에도 진출한다. 비전 2030에 ‘클린(Clean)’을 명시함으로써 친환경과 경영활동의 투명성, 도덕성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 의지도 밝혔다.

후세인 알 카타니 S-Oil CEO는 “신사업 분야에서도 전략적 검토를 지속하면서 성장 기회를 모색하여 비전 2030을 반드시 달성하겠다”며 “회사의 가장 핵심 자산인 모든 임직원은 경영환경 변화에 보다 창의적으로 대응하고, 원팀(one-team)의 정신으로 역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 GS칼텍스·현대오일, 신사업 확대 강조

GS칼텍스는 올해 사업 다각화에 초점을 맞춘다. 4일 발표한 허세홍닫기허세홍기사 모아보기 GS칼텍스 사장 신년사는 ‘사업 다각화를 통한 지속성장 추진’이 골자다. 신년사를 통해 허 사장은 “2021년은 GS칼텍스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며, 사업 다각화로 지속성장을 추진하겠다”며 “올해 시장 상황은 지난해보다 나아질 것으로 예측되나 회복에는 상당한 시간과 노력, 그리고 인내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선제적 대응을 위해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미래성장 확보를 위한 사업을 다각도로 접근하겠다”고 강조했다.

허 사장의 사업 다각화 선봉장 중 하나는 ‘미래형 주유소’다. 미래형 주유소는 기존 에너지 충전소를 벗어나 수소 등 친환경 에너지, 택배서비스 탑재, 카셰어링 등 모빌리티와 라이프 서비스를 결합한 ‘일생 생활 충전소’를 추구한다. GS칼텍스는 이달에 열리는 CES2021에 ‘미래형 주유소’를 선보일 계획이다.

허세홍 사장은 “올해 올레핀생산시설(MFC) 상업가동 등 종합석유화학사로의 경쟁력 강화,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위한 디지털 전환(DX), 친환경 모빌리티를 위한 미래형 주유소 구축,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성과 창출, 사업장 안전문화 구축 등을 추진할 것”이라며 “미래형 주유소를 통해 고객이 차량의 에너지뿐만 아니라 삶의 에너지가 함께 플러스 되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공간과 서비스를 바꿔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달호 현대오일뱅크 사장은 ‘HPC프로젝트’에 대한 기대가 크다. 강 사장은 4일 신년사를 통해 ‘HPC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완수’를 강조했다.

원유 정제부산물을 활용해 석유화학제품 생산성을 높이는 이 프로젝트는 올해 가동을 앞두고 있다. 연간 폴리에틸렌 75만t, 폴리프로필렌 40만톤t 생산 능력을 보유하게 된다. 현대오일뱅크는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인 2조7000억원을 해당 프로젝트에 투자했다.

석유화학 시장 진출 또한 올해 추진과제다. 현대오일뱅크 자회사인 현대케미칼은 올해 연간 135만톤 규모 폴리머 석유화학제품 생산이 가능한 공장을 준공, 상업가동에 돌입한다. 권오갑 현대중공업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폴리머 석유화학제품 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된다면 정유에 쏠렸던 사업포트폴리오가 균형을 찾게된다”며 “이는 현대오일뱅크의 안정적인 경영에 일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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