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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1%까지 올라온 국고3년 금리...올해 1월 이후 최고치로 뛴 국고10년 수익률

장태민

기사입력 : 2020-12-18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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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18일 외국인 선물매매와 금리 레벨 등을 감안하면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전날 엷은 시장에서 외국인 선물 매도가 금리를 끌어올린 가운데 계속되는 외국인 매도가 지속될 때, 또 매도 강도가 얼마나 강할지가 다시 관심일 수 밖에 없다.

전날 외국인은 3년 선물을 13,687계약, 10년 선물은 5,517계약 순매도했다. 연말 시장 분위기에서 이 같은 규모의 순매도는 채권 가격변수들을 억누를 수 밖에 없엇다.

외국인 매도에 의해 장중 국고3년물 금리가 1%를 넘어서고 국고10년이 1.7%를 훌쩍 뛰어넘는 양상이 펼쳐졌다.

간밤 미국 쪽에선 부진한 실업지표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을 자극했다. 미치 맥코넬 공화당 원내대표의 발언의 위험선호를 강화시켰다.

맥코넬은 "추가 부양책 합의가 목전에 있는 듯하다. 의원들이 부양책 세부사항을 마무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초당적 재정부양책 협상 진전에 고무됐다"고 했다.

■ 부양책 기대에 뉴욕주가 최고치 경신 흐름..美금리 다시 0.9%대 중반으로 향해

뉴욕 주가지수는 실업지표 악화에 따른 재정 부양책 기대로 상승했다. 미치 맥코넬 공화당 원내대표의 부양책을 기대하게 하는 발언으로 주가는 반등했다. 주가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부양책을 대기했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48.83포인트(0.49%) 높아진 3만303.37, S&P500지수는 21.31포인트(0.58%) 오른 3,722.48을 기록했다. 나스닥은 106.56포인트(0.84%) 상승한 1만2,764.75를 나타냈다.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섹터 가운데 9개가 강해졌다. 소재와 부동산주가 1.2%씩 높아졌다. 헬스케어와 정보기술주는 1.1% 및 0.8% 각각 상승했다.

주가 반등과 부양책 합의로 금리는 상승했다. 최근 3일 연속 금리가 오르면서 10년물 수익률은 12월 9일(0.9402%)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갔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수익률은 2.08bp 상승한 0.9354%, 국채30년물 금리는 2.74bp 오른 1.6803%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보합인 0.1210%, 국채5년물은 1.91bp 상승한 0.3782%를 나타냈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는 부양책 합의 임박으로 주가가 오르자 0.7% 가까이 급락했다. 유럽에서 브렉시트 협상 타결 기대로 파운드, 유로가 강해지면서 달러를 더 약하게 만들었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67% 내린 89.84에 거래됐다. 유로/달러는 0.49% 높아진 1.2261달러, 파운드/달러는 0.35% 오른 1.3556달러를 기록했다. 유럽연합과 영국 간 브렉시트 무역협상 타결이 며칠 내 이뤄질 것이란 소식이 전해진 영향이다.

하지만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는 달러화보다 약했다. 미중 갈등 재료 속에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6% 높아진 6.5163위안에 거래됐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에는 6.5110위안을 나타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회계부정혐의로 고발된 중국 루이싱커피에 벌금을 부과했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차기 대통령이 유력한 조 바이든에게 대중 관세를 인하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국제유가는 40달러를 향한 행진을 이어갔다. 유가는 4일 연속으로 오르면서 10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재정부양책 기대와 이에 따른 달러화 가치 급락이 유가를 끌어올렸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보다 54센트(1.1%) 높아진 배럴당 48.36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42센트(0.8%) 오른 배럴당 51.50달러에 거래됐다.

■ 국고3년 1%로...국고10년 금리 올해 1월 이후 최고치로

외국인은 이틀간 선물시장에서 매도 강도를 높이면서 금리 상승을 자극했다.

외국인은 수~목 이틀간 3년선물을 22,033계약, 10년 선물을 10,991계약 순매도했다. 연말 엷은 시장에서 대규모의 순매도를 기록하다보니 금리 상승 룸이 열렸다.

최종호가수익률 기준으로 살펴보면 국고3년 금리는 0.999%, 국고10년 수익률은 1.732%를 기록했다. 국고3년 최종호가가 거의 1%에 달한 것이다.

이 수준의 국고3년 금리를 찾으려면 4월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국고3년 최종호가수익률은 지난 4월 29일 1.006%를 기록한 뒤 줄곧 0%대를 기록했다.

국고10년 금리 오름세는 더 가팔랐다. 국고10년 최종호가는 지난 7월 30일 1.281%까지 내려간 적이 있어 당시에 비하면 45bp나 높아진 것이다.

또 현재의 레벨보다 높았던 때를 찾기 위해선 지난 1월 20일(1.762%)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금융시장은 3월부터 코로나 사태의 영향을 본격적으로 받았고, 국내 첫 코로나 확진자가 나온 1월 20일 최종호가가 올해 금리 고점이었다.

전체적으로 채권가격 지지라인이 무너지는 모습이었지만 저가매수는 힘을 받지 못했다.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에 따른 경계감이 우선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고10년 금리가 연중 고점 수준 근처로 올라오는 등 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한 상황이어서 저가매수가 힘을 받을 수 있을지 봐야 한다. 하지만 엷은 장에 외국인 선물 매매 영향이 크게 작용하다보니 계속해서 이들의 눈치를 볼 수 밖에 없을 듯하다.

■ 국내 코로나 확진자 급증과 수급 부담

내년 국고채 발행 예정 규모는 174.6조원으로 올해 4차례 추경을 거친 후 물량보다 1.9조원 더 많다.

내년 국고2년 등장에 따라 국고10년 물량이 줄어드는 구도지만, 연말 장단기 스프레드는 확대가 두드러진다.

정부가 2년 국채를 도입해 부담을 줄여주는 듯했지만, 물량 부담을 근본적으로 극복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많다. 10-3년 스프레드는 73.3bp로 크게 벌어진 상황이다.

정치권 움직임 등을 보면서 채권시장은 '이른' 추경을 걱정하기도 한다.

2020년 연간 국채발행계획이 알려진 뒤엔 올해 연초부터 추경을 거론하는 '이상한' 일이 벌어진 뒤 2021년 국채발행계획을 두고는 2020년 연말부터 벌써 추경 얘기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올해 4차례 추경을 편성하는 등 추경을 쉽게 생각하다보니 채권시장이 겁을 많이 먹은 상태라는 지적이 나올 정도다.

아울러 국내 코로나19 확진자수가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는 점 등도 조기 추경에 힘을 실어주는 요인으로 꼽힌다.

최근 확진자 수가 최대치를 기록한 뒤 전날 발표된 수치에선 코로나19 사망자와 서울 지역 확진자가 최고치를 경신했다.

금리 메리트는 커졌지만 외국인의 대규모 선물매도 속에 채권 매수심리가 냉각되다 보니 물량 부담이 더욱 크게 다가온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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