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수 연구원은 "단기적 재료가 상충하지만 투자 환경의 악화 속에 금리의 상향 추세는 계속될 것"이라며 이같이 예상했다.
우선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경기우려가 커질 수 있다고 봤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600명을 상회하며 지난 2월말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주 평균 신규 확진자가 500명을 상회했다.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수도권은 2.5단계로, 비수도권은 2단계로 강화했다.
2.5단계에서는 중점관리시설의 집합 금지뿐만 아니라 일반관리시설도 이용인원 제한되며 21시 이후 운영도 중단된다.
아울러 주요국 중앙은행의 완화적 정책 기조도 가시적인 경기회복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 연구원은 "경기상황이나 통화정책 기조를 감안하면 일방적 금리 상승은 쉽지 않은 환경"이라며 "지난 8월 이후 시장금리의 상승 추세에도 일시적인 반락이 반복되는 이유"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코로나 확산에 따른 경제 충격은 이전보다 낮고 백신 공급 기대는 높아졌다"면서 "영국이 모더나 백신의 긴급 사용을 승인했고 미국, 유럽도 연내 백신의 긴급 사용 승인 및 공급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미국의 경기 부양 기대도 높아졌다고 밝혔다.
아울러 국내에선 재난지원 예산 편성 등으로 내년도 국고채 발행 규모(176.4조원)도 사상 최대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신 연구원은 "정부가 국채시장 역량 강화에 나서고 있지만 물량 부담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라며 "한은의 국고채 단순매입도 시장 안정 치원의 보수적 대응에 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상충된 재료로 시장금리의 일방적인 상승은 쉽지 않지만 백신 공급과 경기 부양 기대로 위축된 투자심리를 감안하면 시장금리의 상승 리스크는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