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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끌 막차 타자…11월 신용대출 증가폭 4.8조 ‘역대 최대’

한아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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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12-01 22:37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지난달 국내 주요 은행의 개인신용대출 잔액이 5조원 가까이 급증했다. 정부의 신용대출 규제 시행을 앞두고 ‘영끌 대출’(영혼까지 끌어모은 대출) 막차를 타려는 수요가 몰리면서 전월 대비 증가액이 역대 최대로 불었다.

1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666조971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0월 말(657조5520억원)보다 9조4196억원 늘어난 수준이다.

지난달 가계대출 증가액은 역대 최대치다. 가계대출 증가 폭은 8월(8조4098억원) 사상 최대를 기록한 뒤 9월(6조5757억원) 감소로 돌아섰다가 10월(7조6611억원)과 11월(9조4196억원) 다시 불었다.

5대 은행의 개인신용대출 잔액은 133조6925억원으로 10월 말(128조8431억원)보다 4조8494억원 늘었다. 개인신용대출 증가 규모는 8월(4조705억원) 역대 최대치를 찍고 9월(2조1121억원)과 10월(2조4563억원) 2조원대를 이어갔다. 지난달에는 8월에 기록했던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개인신용대출 잔액은 금융당국이 신용대출 규제를 발표하기 전날인 지난달 12일(129조5053억원) 이후에만 4조1872억원 늘었다. 규제가 본격 시행된 30일 직전 나흘 동안에는 막차 대출이 2조원 가까이 몰렸다. 지난달 26일 131조6981억원이던 개인신용대출 잔액은 27일부터 30일까지 추가로 1조9944억원 불었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달 30일부터 연소득 8000만원이 넘는 고소득자의 신용대출 총액이 1억원을 초과하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40%를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DSR은 주택담보대출·신용대출 등 가계대출 원리금 상환액을 연 소득으로 나눈 비율이다.

또 신용대출을 1억원 넘게 받은 뒤 1년 안에 규제지역에 있는 주택을 구입하면 해당 신용대출을 14일 이내에 회수하기로 했다. 마이너스 통장의 경우 실제 사용한 금액이 아니라 약정 당시 설정한 한도 금액을 신용대출 총액으로 계산한다.

이 같은 규제가 예고되자 미리 대출을 받아놓자는 가수요가 몰린 것이다. 5대 은행에서 하루 동안 신규 개설된 마이너스통장 수는 지난달 23일 기준 6681건을 기록했다. 12일 1931건에 비해 3.5배 많은 수준이다. 신규 개설 마이너스통장 수는 24일 6324개, 25일 5869개, 26일 5629개 등 꾸준히 하루 평균 5000개를 넘겼다.

5대 은행의 지난달 말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470조4238억원이었다. 주택담보대출 증가 폭은 7월 1조3671억원에서 8월 4조1606억원으로 급증한 뒤 9월 4조4419억원, 10월 4조8629억원, 11월 4조1354억원으로 4조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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