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지난 26~30일 명예퇴직 신청을 받았다. 올해 명예퇴직 대상은 만 56세(1964년생) 임금피크제 적용 직원과 10년 이상 근무한 만 40세(1965~1980년생) 이상 직원이다. 만 56세 직원에게는 월평균 임금 28개월치와 전직 지원금 4000만원, 농산물상품권 1000만원이 지급된다. 일반 직원의 경우 만 55세 직원은 35개월치, 54세 직원은 37개월치를 각각 받는다. 1967~1972년생은 39개월치, 1973~1980년생은 20개월치를 받을 수 있다. 농협은행은 지난해 일반 직원에게는 최대 20개월치를 특별퇴직금으로 지급했지만 올해는 지급액을 크게 늘렸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기불황 속 퇴직 신청자 수가 미미할 가능성을 염두에 둔 조치로 풀이된다. 농협은행의 명예퇴직 신청자 수는 2017년 538명, 2018년 597명에서 지난해 356명으로 줄었다.
SC제일은행도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2일까지 상무보 이하 전 직급 중 만 10년 이상 근무한 만 55세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특별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특별퇴직 신청자에게는 최대 38개월치 임금과 자녀 학자금 2000만원을 지급한다. DGB대구은행은 지난달 25일까지 만 56세 직원 10명에 대해 명예퇴직 신청을 추가로 받았다. 앞서 지난 7월 명예퇴직을 신청한 직원 31명이 회사를 떠났다. KB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등 다른 시중 은행들도 이달 또는 다음달 중 명예·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
은행권은 최근 몇 년간 몸집 줄이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비대면 거래가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는 데다 디지털 전환이 공통 생존전략이 되면서 점포 축소와 인력 구조 개편이 뒤따르고 있는 것이다. 특히 코로나19 장기화와 저금리 등으로 경영환경 악화가 예상되면서 은행들은 비용 효율화에 고삐를 죄고 있다. 실제로 은행권 영업점 수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2015년 말 7281개였던 국내은행 점포 수는 올해 상반기 말 6592개까지 줄었다. 은행들이 점포 통폐합에 속도를 내면서 금융당국은 이에 제동을 걸기도 했다. 현재 금융감독원은 은행 점포 폐쇄 시 사전 절차를 강화하는 내용의 가이드라인 개선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은행권의 연말·연초 희망퇴직은 정례화된 추세지만 예전과 같은 ‘칼바람 감원’ 분위기는 아니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두둑한 퇴직금을 챙겨 인생 이모작에 나서려는 이들이 많아졌다는 설명이다. 한 은행 관계자는 “은행원들 사이에서 희망퇴직을 대하는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며 “제2의 인생을 준비하기 위해 특별퇴직금으로 목돈을 챙겨 회사를 떠나려는 수요가 늘었다”고 말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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