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융시장이 추수감사절을 맞아 휴장한 가운데 국내시장은 외국인 선물 매수와 나아지는 수급 요인, 최근 밀린데 대한 반발 매수 등으로 가격을 높였다.
3년 국채선물(KBFA020)은 전일 대비 3틱 오른 111.63, 10년 선물(KXFA020)은 17틱 상승한 130.97로 거래를 시작한 뒤 상승폭을 조금 더 확대했다.
최근 3일 연속 3년, 10년 선물을 모두 팔았던 외국인은 이날 장중 3년 선물에 대해선 매도 우위로 전환했다. 장 초반 매수하다가 다시 매도로 바꾼 것이다. 10년 선물은 그러나 900계약 가까운 순매수를 보이고 있다.
코스콤 CHECK(3101)에 따르면 11시10분 현재 국고3년물 20-3호 금리는 민평대비 1.3bp 하락한 0.972%, 국고10년 20-4호는 3.2bp 떨어진 1.625%를 기록 중이다.
국고채 단순매입 입찰에선 4.1조원이 응찰해 1.5조원이 낙찰됐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외국인만 안 팔면 강해질만한 상황"이라며 "단순매입도 무난하게 됐고 수급도 좋다"고 말했다.
운용사의 한 매니저는 "단순매입은 그냥 시장 수준으로 보인다. 적당하게들 덜어낸 느낌"이라며 "부담으로 싸게 던진 것도 아니고 적절하게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이날 가격 반등과 함께 일드 커브가 플래트닝됐지만, 추가로 강해지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이란 진단도 보인다.
또 다른 운용자는 "최근 금리가 올라온 데 따른 반발로 오늘은 커브가 플랫됐다. 다만 수급 재료야 다 알려진 재료"라며 "코로나 급증에도 불구하고 국내외 경기 개선세에 대한 부담이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당분간 수급에 대한 기대로 더 갈 수는 있으나, 수급도 내년을 생각하면 어느 시점에선가 다시 부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