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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금통위 확인할 사항들..경제전망·금융안정·국고2년발행·단순매입 등에 대한 입장

장태민

기사입력 : 2020-11-26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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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26일 금통위 이후 이주열닫기이주열기사 모아보기 총재의 발언과 외국인 선물 매매에 따라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금통위의 만장일치 금리 동결에 대한 이견은 없다. 현재 시장엔 내년까지 기준금리가 변경되지 못할 것이란 관측이 많다.

3분기 성장률이 예상보다 좋았던 만큼 한국은행이 얼마나 성장률 전망을 상향 제시할지가 관심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다만 최근 코로나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점 등을 감안해야 한다는 관점도 제시된다.

국내 투자자들의 매매 의지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여전히 외국인 선물 매매가 변동성을 줄 수 있다. 전날 외국인이 선물을 대량 매도하면서 시장이 조정을 보인 가운데 금통위 이벤트를 맞아 이들의 매매에 눈길이 모아질 수 밖에 없다.

미국 FOMC 회의 의사록에선 장기채권 매입을 늘리겠다는 신호가 나오지 않았다. 위원들은 다음달 회의에서 국채매입 속도와 구성, 기간에 대한 선제안내를 강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다만 지난 달 회의에선 채권매입을 당장 조정해 부양기조를 강화하겠다는 스탠시까지는 내비치지는 않았다.

■ 美주가와 금리 혼조세

뉴욕 주가지수는 혼조세를 보였다. 단기간 급등한 데 따른 숨 고르기 양상을 보였다. 실업지표 악화가 주가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3.77포인트(0.58%) 낮아진 2만9,872.47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76포인트(0.16%) 내린 3,629.65를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사흘 연속 올랐다

. 나스닥은 57.62포인트(0.48%) 높아진 1만2,094.40을 나타냈다.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섹터 가운데 7개가 약해졌다. 에너지주가 2.4%, 소재주가 1.1% 각각 낮아졌다. 반면 재량소비재주는 0.6%, 정보기술주는 0.2% 각각 높아졌다.

지난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건수는 예상치를 상회해 2주째 늘었다.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실업수당 신규신청건수는 전주보다 3만명 증가한 77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5주 만에 최대치로 예상치 73만3000명도 넘어서는 수치다.

미국채 금리도 보합권 내외에서 혼조세를 보였다. 수익률 곡선이 가팔라지면서 30년물 금리는 2bp 남짓 올랐다. 실업수당 지표 영향으로 금리가 하락 압력을 받는 듯했으나 오후 들어 되올랐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0.08bp 하락한 0.8840%, 국채30년물 수익률은 2.17bp 상승한 1.6276%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0.79bp 오른 0.1640%, 국채5년물은 1.10bp 하락한 0.3860%를 나타냈다.

미국 달러인덱스는 0.3% 하락해 이틀 연속으로 떨어졌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건수는 2주째 늘며 5주 만에 최대를 기록하자 달러는 하락 압력을 받았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27% 내린 91.98에 거래됐다.

국제유가는 3일 연속 오르면서 8개월만에 최고치로 상승했다. 달러화 약세와 함께 예상과 달리 감소한 원유 재고가 유가 상승을 지지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보다 80센트(1.8%) 오른 배럴당 45.71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75센트(1.6%) 상승한 배럴당 48.61달러에 거래됐다.

미 에너지정보청(EIA)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원유재고는 전주보다 75만배럴 줄었다. 시장에서는 변동이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휘발유 재고는 218만 배럴 늘었다. 예상치는 80만배럴 감소였다.

■ 경제전망, 그리고 금융안정 문제

한은의 경제전망과 금융안정에 대한 스탠스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우선 경제전망은 예상을 상회한 3분기 GDP 수치를 감안할 때 소폭 상향될 수 있다는 인식들이 엿보인다. 3분기 예상을 웃돈 데이터 때문에 한은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 -1.3%를 약간 끌어올릴 수 있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4분기 경기 불확실성도 감안해야 한다. 최근 국내에서 400명에 육박하는 확진자수가 나오고 이날은 이 수치를 넘을 수 있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 코로나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져 있다.

한은이 내년 성장률 전망인 2.8%를 올릴지 여부는 코로나 제어나 백신 상용화 시점 등에 대한 판단이 요구되는 사안이다. 때문에 보수적으로 접근할 수 밖에 없는 전망의 특성상 한은이 3%를 크게 웃도는 수치를 제시하긴 어렵다는 시각들도 엿보인다.

결국 한은이 백신이나 치료제에 대한 기대감, 현재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는 코로나 확산세 등을 고려해 불확실성을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안정 문제에 대해서는 일정부분 경계감을 내비칠 수 있다. 3분기 가계부채가 급증한 가운데 아파트 매매가와 전세값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그간 한은은 부동산 문제에 대해선 정부의 '거시건전성' 정책이 할 일이라는 입장을 보여왔다. 경기나 물가 수치를 높이는 일이 급등한 부동산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거론해왔다.

다만 가계빚 급증세(주택가격 급등)나 사회 일각의 부동산 폭등에 관한 한은 책임론 등을 감안해 적당한 수준의 경계 코멘트를 던질 수도 있을 듯하다.

경기회복세를 지원하기 위해 완화적인 스탠스를 유지하되, 금융안정에도 유의하겠다는 입장에서 크게 벗어나기는 어려워 보인다.

■ 국고2년 발행, 그리고 단순매입 문제

전체적으로 이번 통화정책 이벤트가 채권시장에 큰 영향을 주기는 어렵다는 인식도 강하다.

채권시장은 한은의 내년 국채물량부담에 대한 대응 조치, 정부의 국고2년물 발행에 따른 통화당국의 복안 등에 대한 관심들도 보이고 있다.

다만 한은이 단순매입이나 국채2년 대응에 대해 구체적인 수치나 내용을 제시하기는 쉽지 않을 듯하다.

이주열 총재는 원론적인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는 않는 범위에서 상황 변화에 따른 대응 정도를 거론할 것으로 보인다. 일부 한국은행 직원은 이주열 총재가 '적당한 적극성'으로 이 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다만 국고2년물 발행에 따른 통안채 질서 재편에 대한 언급 등이 일드 커브가 다소간 영향을 줄 수도 있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또 일부 시장관계자들은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감안할 때 결국 한은이 단순매입을 정례화해 양적완화를 강화할 것으로 보기도 한다.

당장 야당 쪽에서 예산안의 재난지원금 반영을 주장하고 있으며, 여당 내엔 기본소득 찬성론자들이 많다.
내년이나 앞으로도 파퓰리즘적 정책은 언제든 남발할 수 있어 계속해서 한은의 뒷처리 문제는 관심사가 될 수 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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