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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경기회복 조심스런 파월과 美금리 0.8%대 중반 하락...통안채의 질서 개편

장태민

기사입력 : 2020-11-18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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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18일 미국채 금리 하락으로 강세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미국채 금리는 소매판매 부진과 연준 의장의 경기에 대한 조심스러운 태도를 확인한 뒤 레벨을 낮췄다.

미국 상무부는 10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3%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 수치는 9월(+1.6%)보다 증가세가 대폭 둔화한 것이자 예상치(+0.5%)에 미달하는 결과다. 10월 소매판매는 전년 대비 5.7% 증가했다.

소매판매가 예상치를 밑도는 가운데 파월 의장은 코로나 백신 관련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경기에 대해 조심스런 입장을 나타냈다.

파월은 한 온라인 대담에서 코로나 백신 소식을 두고 "중기적으로 호재"라면서도 "완전한 경기회복까지는 여전히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를 지원하기 위한 가용수단을 총동원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했다.

소매판매 부진 속에 확인된 파월의 경기부양 의지는 미국채 금리 방향을 아래 쪽으로 돌렸다. 마침 주가지수도 하락하면서 채권을 지지했다.

■ 美금리 소매판매 부진과 파월의 경기부양 스탠스로 0.8%대 중반으로 하락

미국채 금리는 소매판매 지표 하락과 파월 연준 의장의 신중한 경기 전망으로 하락했다. 일드 커브가 플래트닝되는 가운데 10년 금리는 0.8%대 중반으로 하락했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4.09bp 하락한 0.8619%, 국채30년물 수익률은 5.24bp 떨어진 1.6111%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1.19bp 떨어진 0.1732%, 국채5년물은 2.07bp 내린 0.3824%를 나타냈다.

주가지수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경제 봉쇄 우려로 하락했다. 최근 백신 관련 기대감이 주가지수를 끌어올렸지만 이날은 주가지수가 0.5% 내외로 떨어졌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7.09포인트(0.56%) 낮아진 2만9,783.35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7.38포인트(0.48%) 내린 3,609.53을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24.79포인트(0.21%) 하락한 1만1,899.34를 나타냈다.
달러화 가치는 4일 연속 하락했다. 소매판매 부진에 다음주 브렉시트 합의에 대한 기대감이 가세하면서 달러화 하락을 견인했다. 뉴욕 시간 오후 4시 기준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22% 내린 92.44에 거래됐다.

파운드/달러는 0.39% 높아진 1.3252달러를 기록했다. 영국과 유럽연합(EU)이 핵심 사안을 두고 합의에 근접하면서 다음주 초 브렉시트 합의에 도달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다.

국제 유가는 코로나 OPEC+이 증산계획을 연기할 것이란 명백한 신호를 주지 않은 가운데 제한적으로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보다 9센트(0.2%) 높아진 배럴당 41.43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7센트(0.16%) 낮아진 배럴당 43.75달러에 거래됐다.

OPEC+는 이날 열린 모니터링위원회(JMMC) 화상 컨퍼런스에서 "산유국들이 2주 후 진행될 정식 회의에서 행동에 나설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만 말했다.

압둘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 에너지장관은 "현재 시장 상황이 너무 유동적이어서 감산 관련 결정을 내리기 힘들다"고 했다.

■ 내년 국채2년 등장에 따른 통안채 질서 개편

내년부터 국고2년물이 발행되는 가운데 한국은행은 이를 감안해 통안채 만기 조율 등이 필요하다.

한국은행은 현재 실무적 아이디어 차원에서 다양한 방법을 생각 중인 것으로 보인다.

아직 과정이 구체화되지 않았으며 결제 보고라인을 타고 한은 상층부로 올라가 이 문제가 집중 검토되는 상황은 아니다.

전일 일부 보도가 5년, 7년 통안채 발행 가능성을 거론했으나 시장에선 생뚱맞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한은 역시 과도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일단 현 시점 한은의 입장은 기재부의 발행 스탠스를 확인하고 조율 과정도 거쳐야 한다는 것이다.

권태용 한은 시장운영팀장은 전날 "국고채 2년 발행물량을 봐야 한다"면서 통안채 발행 만기는 결정된 바 없다고 했다.

권 팀장은 예컨대 "통안채가 자연적으로 감소하는 수준 정도만 국고2년을 발행한다면 통안채 추가 발행이 없을 수도 있다"고 했다. 한은 입장에선 당연히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접근해야 한다.

한은은 기재부의 단기 국채 발행물량, 필요한 통안채 발행 규모, 유동성 관리의 효율성, 여타 유동성 관리 수단과의 질서 정립, 채권시장이 감내할 수 있는 정도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서 접근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내년부터 국채2년이 등장하기 때문에 한은은 연말 이전엔 국채2년물 발행에 대한 대응방안을 확정지어야 한다.

■ 美금리 흐름과 외국인 매매 주시

채권시장이 제한적인 등락을 보이면서 숨을 고르고 있다.

최근 금리는 바이든의 잠정적인 미국 대선 승리, 코로나 백신 기대, 한국과 미국의 국채 발행 물량 증가에 대한 경계감 등으로 레벨을 한 단계 높였다.

시장에선 국고3년이 1%로 다가가고, 국고10년이 1.6%를 넘어서면서 이같은 우려를 반영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최근엔 보합권 내외에서 외국인 선물매매에 따라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볼 때 코로나 백신이나 치료제 개발에 따른 글로벌 경기 회복 등이 금리를 더 끌어올릴 것이란 예상도 많은 편이지만, 현 시점에서 일단 악재들이 꽤 금리 레벨에 녹아 있다는 인식도 강하다.

미국 금리 흐름을 보면서 전체적인 금리 변동룸을 감안하는 모습도 많다.

미국채 금리는 10월 초만 하더라도 0.6%대 후반에 머물러 있었으나 이달 초순엔 0.9%대 후반으로 향하면서 1%에 접근하는 모습도 보였다.

하지만 바로 1%를 넘어서기 보다는 레벨은 다시 0.8%대 중반 수준으로 낮추면서 경기나 정책 추이를 지켜보려는 모습이다.

정책가들 입장에서도 시장 금리가 기대감으로 경기 흐름에 지나치게 앞서서 달려가는 것을 원치 않을 수 있다.

국내 시장은 미국 금리 흐름과 외국인 매매 등을 지켜보면서 금리 레벨을 조율해 가는 흐름을 이어갈 듯하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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