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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외인매수 속 높아지는 KOSPI 신고가 경신 가능성...위험자산 급등에 제한적 반응 중인 채권

장태민

기사입력 : 2020-11-17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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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17일 외국인 매매, 주가와 환율 등을 지켜보면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전날 시장이 보합권 수준에서 단기금리 상승, 장기금리 하락을 나타낸 가운데 전체적으로 큰 방향을 잡기는 쉬워 보이지 않는다.

다만 위험선호 무드는 계속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관련 백신 기대감이 한창이다.

화이자에 이어 모더나도 백신 개발 관련 소식을 전했다. 모더나는 자사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이 화이자보다 더 높은 감염 예방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대규모 임상시험 초기 결과에서 94.5% 예방효과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주 화이자가 발표한 92%보다 높은 수치다. 모더나 백신은 냉장보관이 가능해 화이자 백신보다 유통도 한층 용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국내외 모두 코로나19 확산이 맹위를 떨치고 있는 가운데 많은 제약사들이 백신 관련 소식들을 전하고 있다.

■ 위험선호 속 주가 상승, 달러 약세...미국채 제한적 약세

뉴욕 주식시장은 1% 내외로 동반 상승했다. 백신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하면서 주가는 오름세를 이어갔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470.63포인트(1.60%) 높아진 2만9,950.44에 장을 마쳤다. S&P500지수는 41.76포인트(1.16%) 오른 3,626.91을 기록했다. 두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나스닥은 94.84포인트(0.80%) 상승한 1만1,924.13을 나타냈다.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섹터 가운데 10개가 강해졌다. 에너지주가 6.5%, 산업주는 2.5%, 금융주는 2.3% 각각 올랐다. 헬스케어주만 0.2% 낮아졌다.

달러화 가치는 하락해 3일 연속으로 떨어졌다. 주가 상승에 따른 위험 선호 분위기가 작용했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달러인덱스는 0.17% 떨어진 92.60을 나타냈다.

역외시장에서 위안화는 달러화보다 강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43% 내린 6.5718위안에 거래됐다. 이날 앞서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에는 6.5730위안을 나타냈다.

위험선호 분위기 속에 금리는 제한적으로 상승 중이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1.15bp 오른 0.9045%, 국채30년물 수익률은 1.76bp 상승한 1.6651%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0.41bp 상승한 0.1811%, 국채5년물은 0.15bp 떨어진 0.4031%를 나타냈다.

국제 유가는 코로나 백신 개발에 따른 원유 수요 개선 기대로 크게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보다 1.21달러(3.0%) 높아진 배럴당 41.34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1.04달러(2.4%) 오른 배럴당 43.82달러에 거래됐다.

■ 외국인 거침없는 코스피 매수...신고점 작성 준비하는 코스피

코스피지수가 2,500선을 강하게 넘어서면서 2,543.03까지 올랐다. 종가기준 코스피의 역대 최고치는 지난 2018년 1월 29일 기록한 2,598.19다. 당시 코스피지수는 2,600선을 뚫어내지 못하고 주저앉았다.

현재 코스피지수는 역사적 고점과 55p 가량 거리를 두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전날 49.16p 급등하면서 11월 들어 단 하루만 빼놓고 모두 상승했다.

시장에선 코스피지수가 고점을 뚫어내고 신고가를 작성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적지 않다. 전날 삼성전자가 4% 이상 오르고 SK하이닉스는 무려 9% 넘게 급등한 가운데 한국 주식시장 대장주들이 좀 더 힘을 낸다면 어렵지 않게 역사적 고점을 갈아치울 수 있다는 평가도 보인다.

다만 11월 들어 주가지수가 쉼없이 가파르게 올라온 만큼 가격 부담에 따른 기술적 조정 가능성도 거론된다.

눈여겨 봐야 할 대상은 역시 외국인이다. 글로벌 위험선호 무드나 외국인의 한국 주식 매수가 지속되면서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외국인은 전날 코스피시장에서 4,655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이 이달 들어 11거래일간 코스피시장에서 순매수한 금액은 4조 7,988억원에 달한다. 11월 들어 일평균 코스피 순매수 금액이 4,363억원에 달할 정도로 두드러진다.

주가 급등은 환율 급락과 같이 볼 필요가 있다. 그간 중국 위안화 강세 등에 따른 달러/원 환율의 가파른 하락이 이어졌다.

환율이 모두의 예상보다 가파르게 떨어지면서 코스피지수가 모두의 예상보다 빨리 올랐다는 식의 진단도 보였다. 아무튼 외국인의 힘이 크게 작용한 것이다.

■ 위험자산 선호의 채권 압박 강도는 제한적

주식과 원화는 상승 작용을 일으키고 있다. 외국인 주식 매수로 원화가 강해지기도 하고, 외국인이 강해지는 원화를 보고 국내 주식시장으로 더 들어오기도 했다.

11월 주가 급등을 외국인이 견인한 만큼 환율 흐름은 계속 지켜봐야 한다.

전날 달러/원은 6.3원 떨어진 1,109.3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원 환율이 종가기준 1,110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18년 12월 4일(1,105.30원) 이후 처음이다.

그나마 환율이 덜 떨어진 것은 당국의 개입 때문이다. 전날 달러/원은 개장 직후 원빅(10원) 넘게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코로나 재확산에도 불구하고 백신 관련 소식 등으로 원화 강세 압력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달러/원 환율이 급하게 떨어졌지만 외국인의 국내 증권 매수는 채권이 아닌 주식에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달 들어 외국인의 국내 채권 순매수량은 1.3조원이지만, 순투자는 -1.2조원이다. 국채선물 시장에선 3년선물을 2.9만개 남짓, 10년선물을 소폭(1,405계약) 순매도했다.

채권시장이 글로벌 위험선호 흐름을 주시하고 있으나 크게 흔들리지는 않고 있다. 위험선호가 채권을 압박하고 있으나 그 강도는 제한적이다.

일단 금리 레벨이 한 단계 올라온 뒤엔 숨을 고르면서 대응하고 있으며, 이런 양상은 좀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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