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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의 채권포커스] 한 채권딜러의 시장진단..."캐리와 수급, 그리고 미국 요인"

장태민

기사입력 : 2020-11-11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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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코스콤 CHECK

자료: 코스콤 CHE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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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국고3년 금리가 1%에 거의 육박하는 등 금리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닫기트럼프기사 모아보기 대통령이 부정선거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지만, 미국 대선에서 바이든이 일단 승리하면서 대외요인에 대한 부담도 작용했다.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개발 소식 등으로 경기가 반등폭을 키울 수 있다는 점 등도 적지 않게 신경 쓰이는 요인이다.

다만 경기가 나아진다고 하더라도 기준금리를 빠르게 인상하기 어려운 환경이라는 점 등으로 채권 투자자들은 어느 지점에서 저가매수에 나설지를 두고도 고민하고 있다.

대외요인이나 큰 흐름 상의 부담을 감안할 때 짧은 채권 매수로 접근하는 게 낫다는 진단도 많은 편이다. 최근 절대금리가 올라오면서 짧은 구간 수요가 꽤 보이는 등 단기구간과 장기구간의 온도차는 적지 않게 난다.

매매자들은 여전한 대내외 채권투자 환경 부담과 금리 메리트를 감안한 대응을 고심하고 있다.

다음은 한 채권딜러가 말하는 시장에 대한 평가와 진단이다.

▲ 최근 금리가 많이 올랐지만 짧은 구간 채권들은 상대적으로 나아 보인다

= 일단 금리를 보면 국고3년이 1%에 바짝 붙었다. 올해는 오히려 단기 쪽이 예년보다 안정적으로 보인다.

▲ 수급과 금리 레벨 등이 단기 구간을 지지한다는 것인가

= 우선 국내만 보면 MMF 자금이 늘었다. 한 달만에 18조 정도 늘었다. 이 부분이 단기물 안정에 기여하는 듯하다. 4분기 들어오면 통상 매물이 쌓이고 연말로 가면서 팔자가 우위인 장세인데, 신기하게도 1년 0.7% 정도에서 계속 매수가 들어온다.

▲ 단기 위주 캐리 접근이 유효하다는 의미인가

= 기관들의 매수 여력으로 캐리 매수는 좀 들어온다. 스왑시장에선 1년, 2년까지 계속 역외에서 리시브가 들어온다. 단기적으로 CD금리가 흔들리면서 변동이 있지만 채권과 스왑 모두 앞쪽은 캐리매수 대응이 눈에 띈다.

▲ 기준금리 인상을 여전히 멀리 떨어진 사건으로 보면서 단기 테너 위주로 접근하는 것인가

= 채권과 스왑 모두 앞쪽은 캐리 매수에 자신이 있어 보인다. 뒤 쪽은 큰 자신이 없어 보인다.

▲ 12월엔 발행 물량이 줄지만, 내년 수급 부담도 만만치 않다는 평가다

= 내년 발행부담은 당연하다. 다만 단기적으로만 보면, 다음주 10년 입찰이 있어서 10년 입찰이 끝나면 대기 매수가 장기로도 들어올 것으로 본다. 11월 입찰이 끝나면 12월엔 7조원 전후 발행이다. 이달보다 발행량은 적고, 바이백은 계속된다. 결국 올해까지만 보면 남은 수급은 그렇게 나쁘지 않다.

▲ 이달에도 하순에 한은 단순매입이 있다

= 한은 단순매입이 어떤 식이냐도 관심이 있다. 이달 하순에도 1.5조원이나 2조원 정도 할 것으로 보는데, 1.5조원 가능성이 높다.

▲ 한은이 미국 금리 오르는 대로 단순매입을 할 수는 없지만, 금리가 계속 오르면 불편을 느낄 수 있지 않겠는가

= 지금은 금리 레벨이 3년 1%에 바짝 붙었고, 10년이 1.6%를 넘어선다. 기준금리 인하 전 레벨이다. 한은도 금리 레벨을 정해놓고 대응 하지는 않지만, 부담이 전혀 없지는 않을 것이다.

물론 미국 금리 오를 때마다 단순매입을 할 수는 없다. 아무튼 11월 말에 얼마나 할지 관심이다. 일단 1.5조원 정도 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 정도 금리 레벨이면 한은이 지표 쪽으로 좀 비중으로 높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즉 의도적으로 금리 레벨을 잡지는 않지만, 현재 레벨에서 편안하게 지켜보기도 어려운 것 같다. 만약 지표물 쪽으로 좀 나오면 시장은 금리 상단에 대한 인식을 키울 수 있을 것이다.

▲ 미국 금리가 계속 오르면 별 수 없다는 관점들도 있다

= 미국 상황은 지속적으로 부담이 될 수 있다. 미국에선 금리 타겟을 내년까지 1.25% 정도까지 볼 수 있을 듯하다. 다만 당장 미국채10년의 1.1% 안착은 쉽지 않다.

▲ 트럼프 대통령의 불복 변수가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는가

= 바이든 재정정책은 다들 알고 있다. 다만 아직 대통령이 되지 않았다. 트럼프는 여전히 버티고 있다.

▲ 현재 트럼프 측, 혹은 공화당이 전략적 대응을 하는 상황이라고 보는가

= 사실 공화당이 기브업하기도 만만치 않다. 만약 공화당은 알래스카에서 상원을 1석 더 채우고 내년 조지아에서 민주당이 2석을 얻으면 50:50 동률이 만들어질 수 있다. 이런 시나리오에선 민주당이 하원의장을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상원이 민주당으로 넘어간다.

▲ 트럼프나 공화당의 선거결과 불복이나 버티기가 변동성을 줄 수 있다고 보는가

= 공화당이 트럼프와 반대편에 서기는 어렵다. 사실 여부에 관계없이 정쟁은 이어질 것이다. 시장도 아주 확신을 가질 수 있는 상황은 아닌 듯하다. 따라서 연말에도 이래저래 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다. 다만 미국도 금리가 1%를 넘어가면 대기매수가 나올 것이다. 이자율 시장이 한쪽으로 오픈된 장세로 흘러가기는 어렵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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