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이 직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후 직원들의 의견을 직접 반영해 복장자율화를 시행한다. 하나은행은 지난달 30일 복장 자율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83%가 찬성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하나은행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공통 준수 사항으로 탈의실 공동 사용으로 인한 직원간 코로나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유니폼 착용을 자제하도록 권고한 바 있다.
이번 설문조사는 금융의 디지털 전환에 따른 은행원에게 요구되는 변화된 가치에 부응하고, 각자의 개성을 발현할 수 있도록 추진됐으며, 실제 유니폼을 착용하는 직원들의 의견이 적극 수렵돼 최종 결정됐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획일성이 강조되는 유니폼 보다는 각자의 개성을 발현을 위한 노력이 필요해졌다”며, “자율화된 복장은 직원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조직의 변화와 혁신 바람을 실감하게 할 것이다”고 밝혔다.
아울러 “과거처럼 단정한 옷차림과 획일화된 금융서비스만으로 고객들의 만족을 채울 수 없으며, 고객의 신뢰는 초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은행원의 전문성에서 나온다”며, “변화되는 고객의 니즈에 발맞추기 위함이다”고 강조했다.
하나은행은 현재 근무 복장 자율화를 시행하고 있으며, 시일내 정식적으로 자율화 시행일자가 공지될 예정이다.
아울러 하나은행은 ‘영어 닉네임 부르기’ 캠페인을 시작해 본점에서는 회의 뿐만 아니라 일상 생활에서도 영어 닉네임을 부르고 있으며, 영업점에서 많은 직원들이 영어 닉네임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역시 수직적 관계를 수평적으로 새로 정립하기 위함이다. 지성규닫기


하나은행 관계자는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혁신적 은행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것이다”며, “작은 것들이 변화하고, 하나은행이 디지털 시대 최고의 은행으로 변모하는 원동력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