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이든 후보가 "우리는 이번 선거의 승리로 가는 궤도상에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으나 개표결과는 트럼프에게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윗을 통해 "우리가 크게 앞서고 있지만 그들(민주당)이 선거를 도둑질하려고 한다"면서 "그렇게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바이든은 승리의 길로 가고 있다면서 대선 결과를 낙관한다고 밝혔다.
개표 진행 결과를 보면 트럼프 쪽으로 승리가 기울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애리조나를 바이든에게 내줬지만, 격전지 플로리다에서 이겼다. 애리조나 외의 나머지 선벨트, 러스트벨트에서 모두 앞서고 있다.
플로리다의 히스패닉계 유권자들이 4년전보다 더 트럼프를 지지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그간의 여론조사가 잘못됐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특히 현재 개표 흐름이라면 불리하다는 평가를 받던 트럼프의 대승도 점쳐지고 있다. 경합 지역 상당수를 트럼프가 앞서가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바이든의 여유있는 승리도 아니었고, 둘 간의 박빙 게임도 아니었다"면서 "지금 분위기면 트럼프의 대승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경쟁지역에서 트럼프가 앞서고 있는 지역들을 그대로 감안하면 트럼프는 300인 내외의 선거인단을 모을 수 있다"고 말했다.
매직 넘버 270명을 크게 웃도는 선거인을 모을 수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트럼프가 이겼다. 트럼프의 불복이 아니라, 바이든의 불복이 불확실 요인이 된 것 같다"면서 "이 선거가 거짓이 아니라면, 미국 여론조사는 다시 실패했다"고 말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