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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실적 선방 현대오일뱅크, 원유정제 가격 급락 등 정유 부진 골머리

서효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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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11-02 18:10

2분기 이어 3분기 분기 영업이익 기록 ‘비정유 사업 선전’ 기인
등유 원유정제 가격 작년 581.60원→올 상반기 402.28원 31%↓

단위 : 억원. 자료=현대오일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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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현대오일뱅크가 올해 3분기 비정유사업 선전으로 실적 선방했지만, 정유 부문 부진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해 대비 원유정제 제품 가격이 6개월 만에 최대 31% 하락하는 등 회복세가 요원한 상황이다.

◇ 현대오일뱅크, 3분기 분기 영업이익 352억원

현대오일뱅크 3분기 매출(연결 재무제표 기준)은 3조3277억원, 영업이익 352억원이다. 전 분기 대비 매출은 7760억원, 영업이익은 220억원 급증했다. 분기 흑자는 비정유 사업 선전에 기인한다.

사업별로는 혼합자일렌을 주로 생산하는 현대케미칼은 원료다변화를 통한 원가경쟁력 강화로 361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카본블랙을 생산하는 현대오씨아이와 상업용 유류터미널인 현대오일터미널도 각각 62억원과 37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과 중국, 인도 지역 홍수 피해로 올해 3분기 싱가포르 정제마진이 배럴당 0.1달러에 머무른 악재를 타파한 결과다. 경제성 높은 초중질원유 투입 비율을 높이고 제품 생산을 최적화해 정유사업에서 손실을 최소화했다.

현대오일뱅크는 2분기부터 시작된 실적 개선 흐름이 오는 4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중국 내 고순도 테레프탈산(PTA)공장 대규모 증설로 원재료인 파라자일렌 시황이 좋아지고 있으며 제품가격 상승과 공장 가동 축소로 카본블랙과 윤활기유 제품 마진도 양호하기 때문이다. 완만하게 상승 중인 유가, 산업수요 회복과 동절기 난방수요 발생으로 정제마진이 개선되는 것도 이유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업황 회복이 예상되는 만큼 설비가동률을 높이고, 초중질원유 투입비중을 상향하여 사업 수익성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내년 올레핀 석유화학공장인 HPC 프로젝트 완공을 기점으로 석화 사업을 본격 확대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단위 : %. 자료=현대오일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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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반기 EPS -1914원

올해 2~3분기 현대오일뱅크 실적이 반등했지만 전망은 밝지 않다. 현대오일뱅크 원유정제 제품 가격이 6개월 동안 수직 강하하는 등 정유 부문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 ‘리터당 원유정제 제품 가격’은 올해 상반기 400원대 초반을 기록 중이다. 제품별 리터당 가격은 휘발유 418.64원, 경유 445.84원, 등유 402.38원, 396.76원이다. 가장 많이 가격이 내려간 등유는 지난해 말 581.60원에서 6개월 만에 30.81%(179.22원) 급락했다. 경유(26.06%)・중유(24.31%)・휘발유(23.70%) 등도 같은 기간 리터당 원유정제 제품 가격이 20% 이상 하락했다.

단위 : 원. 자료=현대오일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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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유의 경우 지난 3년간 매출 비중이 꾸준히 급락, 10% 초반을 기록했다. 2017년 원유정제사업 매출 비중 17.78%였던 휘발유는 2018년 16.88%, 지난해 15.62%를 차지했다. 올해 상반기는 13.93%를 기록 중이다. 연간 매출 규모도 올해 상반기(8474억원)를 토대로 1조6948억원으로 추산, 지난해 2조9741억원보다 1조원 이상 줄어들 것으로 우려된다.

단위 : 원. 자료=현대오일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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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정제 제품 가격 하락 등으로 현대오일뱅크 올해 수익성은 최근 3년간 가장 심각하다. 우선 ROE(자기자본이익률)는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다. 올해 상반기 현대오일뱅크 ROE는 –9.48%였다. 2017년(18.53%) 이후 꾸준히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주식 1주에 포함된 당기순익이 얼마인지를 나타내는 EPS(기본주당순이익)도 마이너스다. 올해 상반기 현대오일뱅크의 EPS는 –1914원이었다. 2017년 3472원과 비교하면 처참하다. 연도별 EPS는 2018년 1251원, 지난해 848원이었다.

단위 : 원. 자료=현대오일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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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는 정유 부문 부진을 근거로 현대오일뱅크 올해 실적에 대해 회의적이다. 대신증권은 올해 현대오일뱅크가 영업적자 10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률도 –0.5%, 세전손익은 –504억원으로 예측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정유 시황이 예상보다 더디게 회복됨에 따라 현대오일뱅크 3분기 실적은 예상치를 밑돌았다”며 “이를 바탕으로 올해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언급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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