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하나저축은행 올해 3분기 순익은 134억원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순익은 전년과 비슷하지만 NPL 매각 이익이 많은 부분을 차지했던 작년 3분기와는 달리 올해 3분기에는 이자수익이 대부분을 차지해 수익성이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하나저축은행 관계자는 "순익 자체는 작년 3분기와 차이는 없지만 작년에는 45억원이 NPL 매각 이익이었다"라며 "올해는 NPL 관련 이익이 10억원 미만이고 이자수익에서 발생해 수익성이 대폭 개선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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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9월 말 1조559억원이던 대출 잔액은 올해 9월 1조471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000억원 가량 자산이 늘었다. 작년 말 대출자산은 1조1177억원으로 작년 말 대비해서도 3000억원 가량이 증가했다.
리테일 부문도 대폭 성장했다. 작년 9월 말 기준 신용대출 자산은 190억원이었으나 올해 9월 말에는 1383억원으로 증가했다. 상품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고 중금리 대출 중심으로 자산이 늘어났다. 전체 리테일 자산은 9월 말 기준 5016억원으로 작년 9월 말(3416억원) 대비 2000억원 가량 증가했다.
하나저축은행 관계자는 "오화경 대표가 취임 이후 리테일 부문을 전략적으로 키우면서 중금리 대출 중심으로 성과가 나타났다"라며 "RPA 등으로 비용도 절감되면서 수익성도 강화됐다"고 말했다.
하나저축은행은 지난 3월 코로나19 피해 지원을 위한 긴급생활안정자금 지원 대출 '행복론119'를 출시한 바 있다. 지난 7월에는 '행복론119' 한도 소진으로 '원큐이지론'을 출시했다. '원큐이지론'은 만 23세 이상 개인으로 연소득 1200만원 이상이면 신청 가능한 대출상품이다. 수신 상품에서는 최대 5% 금리를 제공하는 '카드&머니 정기적금'을 리뉴얼 출시했다.
올해 하나저축은행은 차세대 시스템 구축을 준비하고 있다. 전사적인 디지털화를 진행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