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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 우리말 쓰기] 한글한류 이제 시작이다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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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10-19 00:00 최종수정 : 2021-07-05 11:35

케이팝 열풍 한글 학습과 한국 관광으로 이어져
코로나19 이후 세계 관광시장 정상화에 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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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사진=클립아트코리아

한류가 세계를 감동시키고 있다.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 4관왕을 달성한 데 이어 방탄소년단(BTS)이 세계인을 흥얼거리게 하고 있다.

2012년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미국의 음악 전문 채널 ‘빌보드 핫100’ 순위에서 7주 연속 2위를 하면서 전 세계를 강남스타일 열풍으로 몰아넣었고 올해는 방탄소년단이 ‘다이너마이트’로 1위를 기록했다.

방탄소년단이나 싸이 외에도 블랙핑크, 원더걸스 등 케이팝 가수들이 미국은 물론 세계 음악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1990년대 후반 중국, 일본, 대만, 동남아시아 등지에서 시작된 한류 열풍은 전 세계로 퍼져나갔다.

드라마, 영화를 비롯해 게임, 음악, 공연, 음식, 의료 등 다양한 분야로 확산되고 있다. 더구나 이번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 시기에 방역 또한 한국식이 통하고 있다. K방역이 세계의 모범 사례로 꼽히면서 한류 열풍에 긍정적인 효과를 더하고 있다.

이처럼 ‘한국’이 세계에 통한 것은 현대에 와서야 가능했다. 공산품에서 시작된 수출은 문화 상품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자원은 물론 종잣돈조차 없었던 우리나라가 일제강점기 이후 전쟁과 외환위기 등 많은 위기 속에서도 경제적인 성과를 지속하고 문화적인 한류 열풍으로 세계를 감동시킬 수 있는 저력은 한글이라는 쉬운 의사소통 수단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볼 수 있다.

한글은 세종대왕이 만들었지만 ‘국어’로 자리 잡은 것은 451년 후인 1894년이었다. 그러고도 한참 지나 본격적으로 전 국민이 한글을 사용하고 문해력이 90%를 넘기 시작한 것은 약 60년 전인 1960년대 후반이다.

일간신문이 한글로 본문을 쓰기 시작한 것은 1990년대에 들어서면서다. 이로써 제대로 된 문자 독립이 이뤄졌고 ‘한글문화’가 본격적으로 꽃피기 시작한 것이다. 한류는 그 결과물이다.

우리 국민에게 한류는 경제적 이득과 자긍심을 가져다주고 있다. 한류가 성공하게 된 데는 많은 요인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사랑’이다. 남녀 간 사랑도 있지만 인간에 대한, 약자에 대한 사랑이다.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 정신의 표출이다. 밑바탕에 인간애가 있기에 한류가 세계에 통할 수 있는 것이다. 한류는 이제 ‘한글한류’로 이어지고 있다. 드라마나 영화를 보고 케이팝을 듣는 것을 넘어 한글을 배우려는 외국인들이 늘고 있다.

세종학당 수강생은 2007년 740명에서 지난해 7만2713명으로 13년 만에 100배 가까이 증가했다. 세종학당이 개최하는 ‘한국어 말하기 대회’는 매년 인기를 더해 올해는 76개국 213개 세종학당에서 1918명이 참가했다.

세종학당 신규 지정 공모에는 50개국에서 101개 기관이 신청해 역대 최대 규모다. 한글 학습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류는 선순환 구조를 가지고 있다. 한류 팬들은 한국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를 가지고 있어 한국 제품을 구매하고 상당수는 한글 학습 욕망도 갖고 있다. 나아가 한국을 방문하고자 하는 욕구도 만만치 않다. 한류가 관광으로 연결되는 것이다.

지난해 1750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우리나라를 찾았다. 사상 최대 규모였다. 지금은 코로나19로 외국인 관광객이 전무하다시피 하지만 백신이나 치료제가 개발되면 관광시장은 급반전할 것이다.

관광객 급증의 예는 중국의 국내 관광에서 잘 드러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이달 초 중국 국경절 연휴에 중국 국내 관광객은 지난해의 80% 수준으로 회복됐다고 한다. 대부분의 국가에서 이러한 현상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 수도 빠른 시일 내에 회복할 것이다. 과거 여러 사례에서도 관광은 신속한 회복세를 보였다.

코로나19 때문에 모든 것이 비정상이 됐다. 환자가 급증하고 상황이 심각할 때는 마치 세상이 끝날 것처럼 보인다. 과거에도 그랬던 것처럼 인류는 곧 해법을 찾고 정상을 회복할 것이다.

이제는 코로나19 이후를 준비해야 한다. 한류와 관광 부문에서 우리의 장단점과 경쟁력을 재점검하고 무너져 가는 관광업계를 살려 다시 활짝 열린 국경의 문으로 들어올 외국인 관광객들을 맞이할 준비를 서서히 해야 한다.

▲사진: 황인석 경기대 산학협력교수

▲사진: 황인석 경기대 산학협력교수

※ 한국금융신문은 국어문화원연합회와 '쉬운 우리말 쓰기' 운동을 함께 합니다.

[황인석 경기대 산학협력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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