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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화 나선 오비맥주②-수입맥주] 호가든, 생산체계 변화・신제품 박차

서효문 기자

shm@

기사입력 : 2020-10-14 00:05

6월 캔・병에 이어 20L 생맥주까지 국내 생산 시작…7월 호가든 그린 그레이프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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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2012년 이후 업계 1위를 수성했던 오비맥주. 최근 흔들리는 위상을 바로잡기 위해 오비맥주는 차별화된 맛을 선보이고 있다. 발포주, 수입 브랜드, 메가 브랜드 등을 통해 다양한 맛을 출시해 하이트진로와의 1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포부다.” < 편집자 주 >

그래프=이창선 기자.

그래프=이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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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부터 수입브랜드의 국내 생산화를 추진했던 오비맥주가 올해 상반기 호가든을 통해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 호가든의 국내 판매 제품 대다수의 국산 생산체계 전환을 완료한 것. 생산체계 전환 외에도 신제품을 선보이면서 변화를 꾀하고 있다.

◇ 호가든, 생산체계 국내화 마무리

오비맥주는 지난해 9월 김동철 전 수석 부사장이 퇴사하면서 조직 개편을 실시, 수입 브랜드의 생산체계 변경을 시작했다. 당시 최명길 프리미엄권역 영업상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키면서 해당 상품 영업 강화와 국내 생산 체계 전환을 꾀했다.

주류업계 한 관계자는 “김 전 부사장의 퇴사와 함께 최명길 부사장이 승진, 수입맥주 영업 강화 의지를 드러냈다”며 “이를 바탕으로 오비맥주는 최근 호가든의 생산 체계 국산화를 마무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오비맥주의 행보는 올해 들어 본격화했다. 호가든의 병, 캔, 생맥주까지 국내 생산화한 것.

오비맥주는 지난 6월 말 호가든 20L 생맥주를 국내 생산으로 전환했다. 2017년 이후 해외 생산 체제였던 호가든 생맥주를 국내 생산 체제로 확대 전환하는 것이 골자다. 오비맥주는 지난 3월 호가든 330ml병을 국내 생산으로 전환했으며, 330·500ml 캔 제품도 국내에서 만들고 있다. 사실상 호가든 국내 판매 제품은 국내 생산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지난 1월부터 개편된 주세법도 개편의 이유다. 종량제로 개편된 주세법은 맥주 1L당 830.3원의 세금을 동일하게 적용한다. 해당 세금 적용으로 종가제와 달리 수입맥주의 세금이 더 낮아지는 현상이 해소됐다. 종량제 적용으로 리터당 세금이 늘어나면서 국내 생산 효율성이 높아진 것도 호가든 생맥주 국내 생산 전환의 이유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그동안 국내와 해외를 병행하며 호가든을 생산해왔다”며 “이번 조치는 생맥주까지 국내 생산을 확대하는 의미로 기술력이 충분하다면 국내 생산이 신선도가 높고 좋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호가든의 국내 생산을 생맥주까지 확대한 것은 종량제로 주류세가 변화된 것이 가장 큰 요소”라며 “해외 생산하던 생맥주는 앞으로 국내에서 만든다”고 덧붙였다.

오비맥주 호가든은 7월‘호가든 그린 그레이프’ 출시를 기념해 청포도 밀맥주와 아이스크림의 콜라보레이션을 선보였다. 사진=오비맥주.

오비맥주 호가든은 7월‘호가든 그린 그레이프’ 출시를 기념해 청포도 밀맥주와 아이스크림의 콜라보레이션을 선보였다. 사진=오비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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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월 신제품 굿즈 선보여

생산체계 변경 외에도 호가든은 지난 7월 ‘호가든 그린 그레이프’ 출시했다. 청포도 밀맥주인 이 상품은 출시 이후 차별화된 굿즈를 선보였다.

호가든은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 ‘펠앤콜(FELL+COLE)’과 손잡고 호가든 맥주와 청포도 시럽을 가미한 ‘그린 그레이프 가든(Green Grape Gaarden)’ 아이스크림을 출시했다. 펠앤콜은 일체의 인공색소와 인공감미료를 사용하지 않고 최고급 천연 재료로 직접 소량 제조하는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전문점으로,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실험적인 아이스크림들을 선보여 미식가들은 물론 많은 소비자들에게 사랑 받고 있는 브랜드다. 이번 제품은 '호가든과 함께라면 우리집에서 호캉스'이라는 슬로건 아래 소비자들이 호가든과 함께 나만의 여유로운 순간을 더욱 만끽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호가든 브랜드 관계자는 “상큼한 청포도 맛의 ‘호가든 그린 그레이프'에 대한 소비자 성원에 힘입어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와 특별한 콜라보레이션을 선보였다”며, “올 여름 ‘호가든과 함께 집에서 즐기는 나만의 여유로운 순간’이라는 메시지를 전파하기 위해 소비자의 다양한 기호를 충족시키는 마케팅 활동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호가든, 분기별 매출 200억원 이상

국내 생산체제로 변경된 호가든은 분기별 매출이 200억원 이상은 오비맥주의 대표 수입 브랜드다.

식품산업통계정보(POS 소매점 매출액 기준)에 따르면 호가든은 분기별 2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 중이다. 2018년 4분기 235억원, 2019년 1분기 221억원, 2019년 2분기 239억원, 2019년 3분기 295억원, 2019년 4분기 202억원을 보였다.

주류업계 한 관계자는 “주류세 변경에 따라 국내 맥주 제조사들이 수입 브랜드의 국내 생산 체계를 확대할 경우 기존 장점(맛, 다양성)과 시너지가 기대되는 상황”이라며 “과거에도 꾸준한 매출을 기록하고 있었다는 점을 감안, 차별화된 마케팅이 이어진다면 또 다른 효자 상품으로 부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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