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미국과의 갈등 재료에 중국 증시가 하락세로 전환한 데다, 미 경기후퇴 우려가 여전해 아시아 주가 추가 상승은 제한됐다. 지난밤 골드만삭스가 4분기 미 성장률 전망치를 대폭 낮춘 가운데 미 실업지표마저 부진하게 나왔다. 이날 오전중 중국 상무부는 성명을 내고 미국산 염화물 일부에 반덤핑 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아네타 마크로우스카 제퍼리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4차 부양책 성사 여부는 아슬아슬한 상황"이라며 "가능성은 여전히 있지만, 연내 나오지 않을 위험이 크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연내 부양책 성사 없이는 미 경제가 4분기 큰 과속방지턱에 부딪히고 말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리 시각 오후 12시50분 기준, 국내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0.6% 오른 수준이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사흘째 세 자릿수를 이어갔으나, 주가에 미친 영향은 크지 않다. 이날 0시 시준, 신규 확진자가 114명을 기록한 가운데 국내 발생이 95명으로 나왔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0.5%, 대만 가권지수는 0.1% 각각 오름세다. 호주 ASX200지수는 1.2% 올라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정부가 경기진작을 위해 대출규정을 완화했다는 보도가 주목을 받았다.
반면 미중 갈등 부각으로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초반 상승분을 반납, 0.2% 약세로 오전장을 마쳤다. 홍콩 항셍지수도 0.2% 약세로 전환했다.
백신 희소식 등에 힘입어 미 3대 주가지수 선물 역시 지난밤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0.4% 내외로 동반 상승 중이다.
자산시장 내 위험선호 무드 속에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소폭 약세 흐름이다. 0.01% 낮아진 94.34 수준이다.
상하이지수 하락과 높여진 고시환율로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낙폭을 좀 줄였다. 0.07% 하락한 6.8213위안에 거래 중이다(위안화 강세). 중국 국채가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 세계국채지수(WGBI)에도 편입될 것으로 전해져 위안화가 힘을 받았다. 이번 편입으로 1200억달러에 달하는 자금 유입이 기대된다. 인민은행이 기준환율을 예상보다 높게 고시한 점도 역외환율 흐름에 일조했다. 달러/위안 기준환율은 전장 대비 0.14% 높은 6.8121위안으로 제시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도 위안화 환율을 따라 하락분을 좀 만회했다. 2.15원 낮아진 1,170.55원에 호가 중이다(원화 강세).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