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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의 채권포커스] 국채만기 앞둔 외국인 매수..그리고 외국과 따로 노는 장기구간 스프레드

장태민

기사입력 : 2020-09-08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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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3시 현재 국고채 금리..출처: 코스콤 CHECK

자료: 3시 현재 국고채 금리..출처: 코스콤 CHE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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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외국인이 전일 3년과 10년 선물 모두 순매수한 가운데 현물도 대규모로 매수했다.

이날도 외국인은 선물 매수 우위 속에 현물 매수를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 2주간 대대적인 선물 매도 이후 분위기를 바꿨다. 이런 가운데 최근엔 국채 만기를 앞두고 매수세도 돋보인다.
국고채 만기가 이틀 앞으로 다가와 있는 가운데 이에 따른 매수라는 진단도 많아 만기가 끝나면 큰 규모의 매수는 힘들다는 평가도 많다.

■ 선물 순매수로 전환한 외국인, 국고채 만기 앞두고 현물 매수세 지속

외국인은 전날 국고채 6,326억원과 통안채 1,200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전날 국고채 시장에서 국고20-6(25년9월) 2,310억원, 국고16-4(21년9월) 1,110억원, 국고18-9(21년12월)과 국고16-10(22년3월) 각각 1,000억원 순매수했다. 이런 종목을 1천억원 이상 산 뒤 다른 종목들도 매수했다.

외인은 국고19-3(22년6월)과 국고12-3(22년6월) 각각 500억원, 국고18-3(21년6월) 320억원, 국고20-4(30년6월) 301억원, 국고18-10(28년12월) 200억원 매수했다.
매수의 중심은 대체적으로 5년 만기 안쪽으로 남은 채권들이었다. 전체 국채 듀레이션이 9년에 가까운 가까운 가운데 외국인 보유 국채 듀레이션은 5년이 되지 않는다.

매도는 국고15-4(20년9월) 700억원, 국고16-8(26년12월) 180억원 등 959억원을 기록해 순매수 규모는 6천억원을 넘었다.

통안채 시장에서 외국인은 21년7월물을 1,200억원 매수하고 매도는 하지 않았다.

이날도 외국인은 현물을 사고 있다. 선네고 장에서 외인들은 16-10, 19-3호 등을 1천억원 이상 사는 등 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콤 CHECK를 보면 10일 국고채 만기는 11.3조원 이상, 통안채 만기는 4.0조원 남짓이 잡혀 있다.

■ 만기 따른 일시적 외국인 매수세 강화 평가 많아

일단 만기 이벤트와 관련한 매수여서 큰 의미를 두긴 어렵다는 평가가 많은 편이다.

A 증권사의 한 딜러는 "9월 10일 국고채 이표락이 있어 관련 종목의 대차거래가 9일까지는 자유롭지 못하다"면서 "매도 요인이 하나 줄었기 때문에 이틀 동안은 수급상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B 운용사의 한 운용역은 "지준일 전일을 맞아 선네고 장이다. 10일 이표락과 국고채 만기라 시장 움직임이 제한되는 느낌"이라면서 "이표락이 끝나고 나면 국채선물 롤오버가 시작돼 기술적인 요소들이 시장에 영향을 미친다"고 진단했다.

C 증권사의 한 딜러는 "당장 만기를 앞두고 어제 외국인이 현물을 적극적으로 산 것으로 보이지만 이는 일시적 현상"이라며 "여전히 채권시장은 수급 부담을 생각할 수 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그는 "12월은 국채 발행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는 달이고 결국 10월과 11월 두 달이다. 4차 추경 등과 관련해 10월 국발계 확인까지 계속해서 수급 부담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일단 외인 매수에 대해 이벤트성 매수라는 평가가 꽤 나오지만, 그간 금리가 올라온 데다 외국인이 채권 만기를 앞두고 매수에 주력하면서 채권가격은 최근의 낙폭을 만회하고 있다.

■ 최근 글로벌 분위기와 따로 노는 장기 구간 스프레드 의구심도

최근 금리가 다시 속등하면서 국고3년이 1%, 국고10년이 1.6%에 근접한 뒤 이날은 금리 되돌림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장기 일드 커브가 미국과 따로 노는 데 따른 의심을 제기하는 모습도 보인다.

미국의 경우 연준의 평균물가목표제에 따른 인플레 기대감이 커지면서 스프레드가 더욱 벌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국내에선 30년-10년 스프레드가 오히려 좁혀져 의구심을 갖는 모습들도 나타났다.

D 운용사의 한 매니저는 "외인이 만기를 앞두고 현물 채권을 계속 사지만, 선물을 청산할 때도 현물은 비교적 꾸준히 사왔다. 현선물 매수 주체는 당연히 다르다"면서 "만기에 따른 외국인 수급도 수급이지만, 외국과 따로 노는 장기 커브가 흥미로운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글로벌 일드 커브 스팁 상황에서 국내의 경우 30-10년 스프레드가 계속 좁혀지면서 이에 따른 의구심을 제기하는 것이다.

이 매니저는 "2,3년 전 30년-10년 금리차가 마이너스로 갈 때 이 전략을 강하게 구사하는 플레이어가 있었다"면서 "최근 금리차가 벌어졌었을 때 30년-10년 축소로 분위기를 몰아가는 시장 참가자가 있다"고 추론했다.

그는 "일단 9월 분기말까지 이 전략을 구사할 듯하다. 이 플레이어가 어떻게 빠져나가는지 보고 있다"면서 "엔드 유저 보험사들은 작년 이상 채워서 더 이상 적극적으로 사지 않는데, 몇몇 선수들이 커브의 비정상적인 방향에 베팅해 이익을 취하려는 것으로 이해한다"고 말했다.

3분기에 금리가 크게 오른 가운데 평가상 차익을 만들기 위해 30년 금리 상승을 막으면서 장기구간 내 커브 정상화를 막으려는 플레이를 할 개연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30년-10년 스프레드는 8월 들어 글로벌 스티프닝 추세에 맞춰서 23bp 수준에서 고점을 형성했다. 이후 빠르게 스프레드를 축소하면서 현재는 30년 금리가 10bp 남짓 높다.

하지만 과거 30년-10년 스프레드가 마이너스로 간 적이 있는 데다 한국의 미래 잠재성장률 하락 등에 따라 1.6~1.7%에서 초장기 금리가 더 이상 못 오르는 것을 의아하게만 볼 수 없다는 평가도 보인다.

지난 4일 미국 국채10년물 금리는 0.72%, 30년물은 1.47%를 나타내 두 금리의 차이는 75bp 수준이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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